‘중위권 눈앞’ 이상민 감독 “김준일 부상, 심각하지 않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뒷심을 발휘, S-더비를 메리크리스마스로 장식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P에 80-78 역전승을 따냈다.

7위 삼성은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3연승을 질주, 6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또한 SK와의 크리스마스 매치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3쿼터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했던 삼성은 뒷심을 발휘, 역전승을 따냈다. 4쿼터를 연속 10득점으로 시작, 단숨에 주도권을 가져온 삼성은 이후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SK의 추격을 2점차로 뿌리쳤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24득점 9리바운드)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천기범(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장민국은 3개의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다만, 김준일(8득점 9리바운드)이 3쿼터 막판 발목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가드진의 역할이 중요했다. 가드 3명이 4쿼터에 수비를 비롯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장신라인업일 때 재미를 못봤고, 코치들이 스몰라인업을 얘기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김준일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미네라스도 3쿼터에 4번째 반칙을 범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스몰라인업을 앞세워 기동력을 발휘했고, 접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상민 감독은 미네라스의 파울트러블, 김준일의 부상에 대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김동욱을 4번으로 기용했고, 최부경(SK)이 투입돼 3점슛에 대한 위험은 적었다. 선수들에게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김준일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의 몸 상태에 대해 “본인 스스로 심각하진 않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 출전 여부는 26일 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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