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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장훈이 웹예능 '동방숲격'을 통해 대학 동아리 가입에 도전한다.
케이블채널 MBC플러스의 웹예능 '동방숲격'은 김장훈이 대학교 동아리에 직접 가입하고 체험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25일 오후 6시 첫 공개되는 '동방숲격' 첫 회에서는 김장훈이 월드스타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가 가입해 화제 됐던 연세대 흑인음악동아리 가입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오디션부터 공연 준비, 데뷔 30여년 만의 랩 메이킹까지 그의 동아리 가입 도전기를 리얼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 아래는 김장훈과의 일문일답
- '동방숲격' 프로그램 출연 계기는 무엇인가?
"일단 재미있을 것 같았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 동안 활동을 쉬면서 멀어졌던 청춘들과 다시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게 큰 복이자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학교 축제 복귀에도 발판이 되지 않을까(웃음). 그 동안 갔던 대학 축제 무대만 천 번 이상이다. 다시 '대학 축제 왕'이라 불렸던 전성기 때의 영광을 다시 누려보고 싶다. 대학 축제 무대에 올라 젊음의 열기를 만끽하고 싶다."
- 홀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는 건 처음인데, 부담감은 없었는지?
"데뷔 29년 만의 첫 단독 진행 프로그램이지만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동방숲격'의 주인공이 내가 아닌 대학생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서 인 것 같다. 제작진도 내가 즐길 수 있게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고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보여 왔던 모습처럼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다. 든든한 제작진과 대학생들이 있어 부담 없이 방송을 즐기고 있다."
- 30년 만의 대학교 방문, 김장훈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김장훈보다 '숲?훈'으로 먼저 알아봐주고 말을 걸어줬다. 방송을 오래 쉬어서 1020세대들에게 잊혀 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SNS, 유튜브 등으로 김장훈, 숲?훈 캐릭터가 호응을 얻고 있더라. 대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는 예능을 한다는 것이 정말 좋다. 학생들과 어떤 케미를 보여주게 될지 나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 숨어 있던 내 팬들도 함께 해주니 든든하기까지 하다."
- 20대들과 어색하지 않은지?
"내가 아직 철이 안 들어서인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촬영 중에 초등학생들과도 마주쳤는데 학생들과 몇 마디 주고 받고 나면 어느새 편한 사이가 되어 있더라. 공연 중에도 초등학생들과 대화하면 '내가 아직 초등학생들과 코드가 맞구나' 하고 느낀다. '숲?훈'을 제2의 자아로 본다면 철 들지 않은 '숲?훈'과 성숙한 김장훈이 있어 여러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동아리가 있다면?
"세종대학교 구르기 동아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길바닥에서 구르기를 하길래 처음에는 '희한한 친구들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체험해보니 재미도 있지만 여느 동아리보다 철학적이더라.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라는 말처럼 구르기를 하면서 그 동안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또 한번 굴러보니 내 안의 복잡한 것들이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제작진이 내 나이를 생각해 살살하라고 했는데 내가 원래 매사 열정적인 타입이라 구르기도 미친 열정으로 했다. 장난삼아 하는 가벼운 활동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상의 깨달음을 얻어 기분이 묘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 체험하고 싶은 동아리가 있다면?
"독서 토론, 독도 관련 동아리, 요리 동아리에 관심이 있고 마이클 잭슨 추모&연구 하는 동아리가 있다면 음악적 교감도 나누고 마이클 잭슨의 춤도 배워보고 싶다. 동아리 활동이 배움의 장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는 과정이 쌓이면 언젠가 그것들이 발현될 날이 있을 거라 믿는다."
- '동방숲격'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대학생들의 에너지'다. 학생들이 학업, 취업난 때문에 좌절만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만난 대학생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청춘들의 열정적이며 건전하고도 멋진 모습들을 '동방숲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숲 정신'이다. 나의 또 다른 자아, '숲?훈'은 김장훈과 달리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고 직진하는 몰입력을 보인다. 학생들한테서도 그런 '숲 정신'이 보였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고 직진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새롭게 보이실 거다. 좌절에 빠져 있는 청춘들이 '동방숲격'을 본다면 '나도 뭔가 해보자' 하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
"진부한 말이지만 대학 하면 낭만이 떠오른다. 친구랑 벤치에 앉아 비싼 커피가 아닌, 자판기 커피를 마셔도 행복하지 않나. '동방숲격'도 여러분들에게 그런 낭만이 되어줄 것이다.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동방숲격'을 보며 재미와 감동 그리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MBC플러스 유튜브 채널 '올더케이잼' 구독 '꾹' 눌러주시고, 25일에 공개될 1화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앞으로도 밝은 에너지와 감동 전해드리겠다."
[사진 = MBC플러스 제공]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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