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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기쿠치 료스케(29)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 잔류를 선언한 가운데, 현지언론은 최근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기쿠치를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 스포츠매체 ‘블리처네이션’은 29일(한국시각) 기쿠치가 히로시마 잔류를 택한 배경, 선수로서 지닌 가치에 대해 평가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쿠치는 지난 3일 포스팅시스템을 신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협상마감을 1주일 앞둔 27일 히로시마 잔류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히로시마에 잔류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는 게 기쿠치의 말이었다.
기쿠치는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2루수다. 2012년 입단해 2019시즌까지 줄곧 히로시마에서 활약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고, 2020 도쿄올림픽 승선 가능성도 높은 2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일본프로야구 8시즌 통산 타율이 .27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공격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일본언론에서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할 당시 꼽았던 기쿠치의 불안요소였다.
‘블리처네이션’은 기쿠치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수비력을 지녔지만, 공격력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리그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 해도 수비 전문 백업 내야수 정도의 역할만 맡았을 것이다. 이와 같은 유형의 선수에게 포스팅 비용을 지불할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쿠치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히로시마 잔류를 선언한데 이어 히로시마와 다년계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다.
[기쿠치 료스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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