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이후광 기자] 주전 4인방의 공백은 컸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13승 6패(승점 36)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선두.
국가대표팀으로 향한 정지석, 곽승석, 한선수, 김규민의 공백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특히 손현종, 임동혁 등 레프트에 투입된 대체 선수들이 우려대로 리시브에서 약점을 보였다. 외국인선수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5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너무 공격적으로 출발한 게 패인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첫 풀타임을 소화한 임동혁에 대해선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처음부터 경기 뛰는 것도, 레프트도 처음이다. 저평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샐러리캡 때문에 팀 연습만 해온 조재영을 두고는 “연습을 착실히 했다. 1월쯤 복귀를 염두에 두고 연습했기 때문에 텐션을 계속 유지한 상태였다. 체력이 저하된 건 있는데 빨리 추슬러야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리베로 정성민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이날 오은렬과 이지훈이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불안함이 노출됐다. 그러나 박 감독은 “다른 선택이 없다.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연습하는 대로 해야 한다”며 “도와주는 선수가 다 빠지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수비 범위도 넓어진다. 도와주는 선수가 합류하면 해낼 것으로 본다”고 신뢰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4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도 주전 4인방 없이 치러야 한다. 박 감독은 “범실이 많아지고 불안해지는 걸 정리해야 한다. 앞만 보고 달려와 체력 보강, 부상 치료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든지 우리카드전까지는 버텨보려고 한다. 그 다음 휴식과 함께 재정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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