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이후광 기자] KB손해보험 정동근(24)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리며 비상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2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한국전력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시즌 5승 14패(승점 18) 6위.
정동근은 이날 공격 성공률 50%와 함께 블로킹 5개를 포함 18점을 올리며 팀의 최하위 탈출을 견인했다. 득점, 공격 득점(13점), 공격 성공률, 블로킹 등에 모두 커리어하이를 쓰며 권순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정동근은 경기 후 “오늘 내 활약은 70점 정도로 생각한다”며 100점이 아닌 이유에 대해 “생각보다 (양)준식이 형이랑 라이트 공격 호흡이 잘 맞아 괜찮았는데 수비가 잘 안 됐다. 공격과 블로킹은 잘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활약의 비결을 묻자 “핑계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동근은 “외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없고, 7위라고 해서 져도 된다는 걸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더 똘똘 뭉쳐 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첫 풀타임이 힘들진 않을까. 여기에 올 시즌 라이트와 레프트를 번갈아가며 소화하고 있다. 이에 정동근은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다. 팀에 많이 보탬이 되지 못해 전반기 계속 하면서 미안한 감정이 많았고 비시즌 연습에 비해 기량이 안 나와 걱정했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늘 계기로 자신감을 좀 더 찾고 배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포지션도 힘들지 없다면 거짓말이다. 프로에 와서 레프트를 많이 했는데 갑자기 라이트를 다시 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오랜 만에 하니까 호흡 문제가 있었는데 계속 맞추다보니 조금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팀 내 같은 왼손잡이 레프트 선배 김정환의 조언도 도움이 된다. 정동근은 “많은 힘이 된다. 베테랑에 경력도 많고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되든 안 되든 정환이형이 있어 서로 도와가며 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자만은 없다. 정동근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걸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되면 반복적으로 되지 않는다”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황택의와 (정)민수 형이 갔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짐을 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동근.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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