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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오스카상 수상 소감을 저격했다.
에릭 트럼프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래드 피트의 오스카상(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비꼬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10일(한국시간) 브래드 피트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수상 소감을 위해 내게 주어진 시간이 45초라고 한다. 적어도 미 상원이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준 시간보다 45초나 많다"라고 트럼프를 겨냥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핵심 증언자로 지목된 존 볼턴의 증언을 무산시킨 것을 비판한 것. 브래드 피트는 반(反) 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하다.
이에 에릭 트럼프는 친(親) 트럼프 진영의 폭스뉴스 기사를 인용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브래드 피트 사진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청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시청률 부진 원인으로 에릭 트럼프는 브래드 피트를 지목하며 "아마도 미국인들은 잘난척하는 엘리트주의자들의 설교에 전파되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못마땅해했다.
이어 "엘리트주의자들에 의해 우아함이 사라지고, 미국은 이 사람들을 그들의 집에서 쫓아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에릭 트럼프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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