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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범죄 혐의를 받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프랑스의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자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살 플레옐 극장에서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영화 '장교와 스파이'를 연출한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아델 하에넬은 로만 폴란스키의 이름이 호명되기 직전 "수치다!"고 외치며 시상식장을 빠져 나갔다.
그는 “잘했네, 소아성애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그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로만 폴란스키를 구별하는 것은 모든 피해자의 얼굴엘 침을 뱉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것은 여성 강간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로만 폴란스키는 논란을 의식해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공공의 린치”가 두려워 시상식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가 감독상 후보에 오르자 시상식 주변에서는 과거 그의 성범죄 혐의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가 시상식장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막았다.
작품상, 각본상 등 12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오른 ‘장교와 스파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의상상을 받는 데 그쳤다.
한편, 로만 폴란스키는 지난 197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성년자인 13살 소녀를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 = AFPBB NEWS, 트위터 영상 캡처, 뉴욕타임스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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