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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불륜 커플'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일곱 번째 협업작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또 한 번 수상 낭보를 전했다. 이 가운데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이들의 당당한 행보도 큰 화제를 얻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 '도망친 여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를 미니멀리즘적으로 묘사했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지만, 무한한 수의 세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함께해준 모든 스태프와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배우들에게 박수를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연인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데 이어 올해 은곰상 감독상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맛봤다. 이번 '도망친 여자'는 외신들의 평가 점수를 반영하는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 베를린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 집계 평점도 4점 만점에 2.7 상위권 점수를 받으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제 내내 큰 화제를 몰고 다녔던 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후 오랜만에 동반 공식석상 나들이에 나선 만큼, 국내에선 이들의 투샷이 더욱 이슈였다.
국내에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이기 때문. 하지만 두 사람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선 서로를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여전한 '불륜 관계'를 보여줬다.
특히 '도망친 여자' 첫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는 '커플링'을 낀 채 나타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뿐만 아니라 김민희는 "저는 홍상수 감독님이 써주신 대본대로 잘 외워서 전달만 하면 좋은,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감독님이 쓰신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제가 의도에서 너무 벗어날 때면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라고 깊은 신뢰감을 자랑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두 사람의 다정한 투샷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각자 찍은 사진에서도 비슷한 포즈를 취하며 커플샷을 남겼다.
또한 레드카펫 위 달달하게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레드카펫을 걸어갈 때도 서로의 속을 꼭 붙잡으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를 따라간다. 김민희, 서영화를 비롯해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올봄 국내 개봉 예정.
[사진 = AFPNEWS, (주)화인컷,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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