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영민(49)이 동안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영민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 마이데일리와 만나 영화 및 배우 김영민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동안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김영민은 어느덧 만으로 49살의 나이가 됐다. 30대라 해도 믿을 법한 외모의 소유자로, 그야말로 반전 매력이다. 그는 "제가 덜 떨어져서, 철이 안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요즘은 많이 알려져서 괜찮다"면서도 "예전엔 친구인 마동석과 서로 놀고 있는데 주변에서 어색해하더라. 그런 분들이 가끔 있다. 정말 친한 형, 동생으로 보곤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때는 동안 이미지가 콤플렉스였다고 고백한 김영민은 "어렸을 때는 콤플렉스였는데, 당시 주변 선생님들은 '넌 그거 덕분에 복 받을 거야'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진짜 복이 됐다. 다들 연기하고 싶어 했던 연극 '에쿠우스', '햄릿', '청춘예찬' 등에도 출연했다. 이런 좋은 작품들은 제가 어려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특히 '에쿠우스'는 서른 초반에 10대 역할을 했고, '나의 아저씨'와 '사랑의 불시착'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장국영이라고 주장하는 남자를 연기하게 된 탓에 영화 '아비정전'(1990) 속 장국영처럼 러닝셔츠와 팬츠 차림으로만 돌아다니게 된 김영민은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대학로에서의 경험이 그런 걸 다 없애준 것 같다. 망가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거다.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관객 분들의 마음이 극장 안에서 나갈 때 조금이라도 달라지거나 환기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게 제 배우로서의 소망이다. 욕심을 내서 스타가 되는 것보다는 그런 걸 놓치지 않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김영민이 출연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하고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영민은 이번 영화에서 찬실(강말금)에게 자신이 장국영이라고 우기는 미스터리한 남자를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오는 3월 5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