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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정규시즌 경기를 축소하는 사안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KBO는 3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코로나19 긴급 실행위원회를 진행했다. 실행위원회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각 팀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단 일정상 직접 KBO회관을 찾지 못한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은 모니터를 통한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한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비상사태에 놓였다. 프로스포츠도 타격을 입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사상 초유의 시즌 중단을 선언했고, 여자프로농구는 무관중 속에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프로농구는 4주 후인 29일부터 시즌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시즌 재개 시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미뤄질 수도 있다.
KBO도 실행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논의를 가졌다. KBO는 이에 앞서 14일부터 총 50경기 열릴 예정이었던 시범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것은 1983년 KBO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각 팀 단장들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2020시즌 개막을 1주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경우, 2020시즌 개막일은 4월 4일이 된다. 코로나19의 전염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팀간의 연습경기는 자제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자체 청백전만으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시즌 개막을 연기하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시즌 일정 축소는 언급되지 않았다. “시즌 축소와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라는 게 KBO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KBO는 10구단 체제가 된 2015시즌부터 팀별 144경기를 소화해왔다. 2020시즌은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인한 휴식기(7월 24일~8월 10일)도 예정돼 개막이 연기될 경우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개막이 연기돼 11월말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더라도 가능한 것으로 의견이 취합됐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KBO 긴급 실행위원회.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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