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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1일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5연패의 삼성생명은 매우 좋지 않았다.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공수조직력에 완벽히 금이 갔다. 그러나 양인영, 김보미, 이민지 등 식스맨들의 풍부한 공수활동량으로 연패서 벗어났다.
그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서 34-26으로 앞섰으나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다. 공수 활동량이 많았던 삼성생명의 턴오버는 단 10개였다. 그만큼 삼성생명의 공수 리듬이 좋았다. 신한은행은 결정적 순간 외곽포가 너무 터지지 않았다.
사흘만에 리매치를 가졌다. 신한은행은 말 할 것도 없고, 삼성생명도 이기면 공동 3위로 오르면서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상황. 당연히 총력전이었다. 다만, 삼성생명은 주축 김한별과 배혜윤의 발목이 좋지 않은 약점이 있었다. 윤예빈 역시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다.
일단, 삼성생명의 수비활동량이 사흘 전에 비해 뚝 떨어졌다. 임근배 감독은 사흘 전처럼 배혜윤과 김한별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김보미와 양인영을 넣었다. 이주연과 윤예빈이 공수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김이슬과 김단비, 아이샤 서덜랜드를 중심으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가 더욱 돋보였다. 서덜랜드가 비키바흐와의 매치업을 압도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1쿼터 중반 배혜윤과 김한별을 동시에 투입하자, 김단비가 김한별을 맡았다. 2쿼터에는 배혜윤 수비까지 했다. 운동능력이 좋은 김단비는 사실상 1~4번 수비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의 활발한 스위치디펜스가 결국 흐름을 바꿨다. 사흘 전처럼 리바운드에서 서덜랜드가 비키바흐를 압도했다. 수비 후 빠르게 트랜지션하면서 실책도 많았다. 그러나 사흘 전보다 외곽슛이 좋았다. 2쿼터 막판 패턴에 의한 한엄지와 김아름의 3점포는 백미. 김단비는 골밑 수비를 정상적으로 해낸 뒤 직접 원맨속공으로 3점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삼성생명의 활동량은 3~4쿼터 들어 더욱 떨어졌다. 비키바흐가 무기력한 반면, 서덜랜드는 꾸준히 점수를 만들었다. 2대2가 갈수록 날카롭다. 김단비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면 김단비의 주특기 돌파 옵션과 서덜랜드의 골밑 공략을 활용할 수 있다. 파생되는 한채진, 김아름, 김수연 등의 공격도 있다.
김단비가 공수에서 수퍼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한채진과 김수연도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 스위치를 하면서 철저히 디나이를 하는 등 기본에 충실했다. 그러자 삼성생명도 실책이 조금씩 늘어났고, 신한은행이 더욱 달아났다. 3쿼터 막판 서덜랜드가 외곽으로 나와 3점포를 터트린 뒤 비키바흐의 골밑 공략을 블록으로 저지한 건 백미였다. 김단비도 윤예빈의 속공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 신한은행의 70-44 대승.
신한은행은 사흘 전 5라운드 맞대결처럼 리바운드 40-26 우세, 턴오버도 21개나 범하며 15개의 삼성생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수비활동량에서 신한은행의 압승이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사흘 전 그 활동력과 거리가 있었다. 특히 비키바흐가 너무 무기력했다.
[신한은행-삼성생명전 장면.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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