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화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LA 다저스는 대부분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나섰지만 알렉스 우드, 개빈 럭스, 오스틴 반스 등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들도 출전했다.
한화는 상대 선발 우드를 상대로 2회초 이성열의 좌전안타, 송광민의 볼넷, 최재훈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진호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6회말 2사 후 2실점,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초 장진혁의 2루수 땅볼과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득점, 재역전했다.
한화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장진혁의 적시타로 4-2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 선발투수 장시환은 4이닝 무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도 49개에 불과했다.
최고구속은 145km(패스트볼 평균 143km)까지 나왔으며 와 11개의 커브, 슬라이더, 1개의 포크볼 등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장시환은 "연습경기지만 LA 다저스를 상대로 첫 정식경기에 나가 긴장감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내 공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라며 "구속보다는 경기운영 쪽에 포커스를 맞춰 포수 최재훈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의 3타수 2안타를 때렸으며 장진혁은 2타점을 기록했다.
최재훈은 "당겨치기 보다는 타이밍대로 밀어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이어진 것 같다"라며 "투수들과 컨트롤, 변화구 위주의 감각을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경기였는데 투수들이 잘 던져줘 편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마친 한용덕 감독은 "장시환의 구위가 훌륭했고, 김민우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된다"라며 "야수들도 기대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준 만큼 이대로 캠프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는 미국 마이너리그 연습경기 룰로 치러져 다소 생소한 모습이 일부 연출됐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저녁 예정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럭스가 타순에 무관하게 3차례, 반스가 2차례 타석에 나왔다.
또 7회초 한화 공격 중에는 상대 LA 다저스의 투수가 예정된 투구수를 채우자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이닝이 종료되기도 했다.
한화는 "이 밖에도 LA 다저스가 출전예정 투수를 모두 내보내지 못해 한화는 9회말 종료 후 10회초 공격을 치렀다"라며 "다저스는 이같은 룰을 경기 전과 경기 중 요청해왔고, 한화는 승패보다는 실전감각을 중시하는 연습경기의 특성상 이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장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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