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 공개모집에 지원한 농구인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6일 오후 4시까지 2020 도쿄올림픽 사령탑을 맡을 한국여자농구대표팀 감독과 코치 1명씩을 지원 받는다. 감독 및 코치 지원자격을 갖춘 농구인들은 감독과 코치로 조를 이뤄 지원서를 넣으면 된다. 10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
흥미로운 건 6개 구단 감독이 아닌, 현역 코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최근까지 현장에 있었던 코치 출신 농구인 역시 지원서를 넣었다.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와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가 감독과 코치로 한 조를 이뤘고, 지난 시즌까지 하나은행, 신한은행 코치를 역임한 정선민 전 코치가 권은정 전 수원대 감독과 한 조를 이뤘다.
기자의 2월25일 보도대로(WKBL 사령탑 6인 모두 대표팀 감독 공모 지원 '난색') WKBL 감독 6인은 지원서를 넣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가 결심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와 함께 대표팀 지휘봉에 도전장을 냈다.
전 코치는 2011년 은퇴 후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이미 WKBL에선 '감독급 코치'다. 위성우 감독처럼 디테일에 능한 지도자로서, 대표팀 감독 후보로 손색 없다. 이 코치 역시 은퇴 후 미국 유학을 거쳐 삼성생명에서 코치 커리어를 착실히 쌓고 있다. 전 코치는 "도전을 하기로 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뭐라고 하기 조심스럽다"라고 했다.
정선민 전 코치 역시 감독 지원서를 넣었다. 하나은행, 신한은행에서 오랫동안 코치 생활을 하면서 WKBL 선수들을 잘 알고 맞춤형 지도력이 빼어나다. 현재 야인이지만 현직에서 물러 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현장 공백기도 거의 없다.
정 전 코치는 "공개모집이 시작되면서 바로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권은정 코치가 정 전 코치보다 선배지만, 감독 지원 자격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코치는 "대학리그서 2년만에 팀을 우승시키는 등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어린 선수들과 소통도 잘 하는 분"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감독을 두고 경쟁을 펼칠 전 코치와 정 전 코치는 과거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합작한 전설들이다. 이밖에 전직 WKBL 감독들, 현직 해설위원 등 몇몇 야인들도 지원서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서를 넣은 감독들은 10일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참석, 면접을 본다. 최근 바뀐 감독 심사기준에 따라 경력, 스펙 등의 비중 대신 면접 비중이 높아졌다.
[신한은행 정선민 전 코치와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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