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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릴 켈리로서는 4회 2아웃 이후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스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켈리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6.75에서 5.63으로 끌어 내렸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간 SK 와이번스 주축 선발로 활약한 켈리는 지난해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는 1승 3패평균자책점 5.91(21⅓이닝 14자책)에 그쳤지만 시즌에 들어서자 진면목을 드러냈다.
풀타임 선발로 활동하며 32경기에서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남겼다. 특히 183⅓이닝은 팀내 1위이자 리그 전체 29위에 해당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차례(1선발) 나서 4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했다.
이날은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1회 2사 이후 토미 팜에게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브라이언 도저를 삼진 처리하며 별다른 위기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켈리는 3회에도 첫 두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아브라함 알몬테에게 3루타를 내줬지만 그렉 가르시아를 2루수 땅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켈리는 팜을 유격수 땅볼, 도저를 93마일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 조시 네일러에게도 2스트라이크을 잡았지만 이후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번 결과는 3회와 달랐다. 타이 프랜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한 것. 그래도 더 이상의 추가 안타 허용은 없었다.
켈리는 팀이 4-2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를 아치 브래들리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4회 2아웃까지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지만 이후 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아쉬움을 남긴 켈리다. 투구수는 56개.
이날 켈리는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95마일(약 153km)이 넘는 공을 뿌리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또한 트레이드마크인 다양한 구종도 변함 없었다.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메릴 켈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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