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정 변경이 거듭된 끝에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새로운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게 된 박해민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하나로 뭉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2020시즌에 대비,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6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삼성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15일 귀국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9일부터 한국인 입국 제한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해 또 다시 일정에 변화를 줬다. 선수단은 일정이 갑작스럽게 8일 귀국으로 변경돼 2개조로 나눠 각각 후쿠오카, 미야자키를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해민은 “경유해서 오다 보니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긴 했다. 아무래도 환승해서 기다리고, 짐도 다시 챙겨 새벽부터 이동하는 등 더 피곤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지난해 10월 강민호의 뒤를 이어 삼성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코칭스태프 역시 허삼영 신임 감독 체제로 개편, 박해민이 짊어져야 했던 책임감도 컸을 터.
박해민은 이번 캠프에 대해 “훈련 분위기가 좋았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 다만,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심적으로 지치긴 했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이어 “우리 팀의 연고지인 대구가 특히 큰 피해를 입어 모두 걱정이 많았다. 특히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컸다. 또한 스케줄이 계속 변경되다 보니 육체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은 예년보다 몸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해민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끼리 좀 더 조심하자는 얘기도 했다. 1명이라도 걸리면 리그에 영향을 미치니 더 조심하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니 선수단 전체가 주의하는 게 우선이다. 상황이 잠잠해지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하나로 뭉쳐서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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