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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안효섭(26)이 '낭만닥터 김사부2'의 고군분투 촬영기를 전했다.
최근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길복)'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가 있는 지방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드라마. 극 중 GS(외과) 펠로우 2년 차 의사 서우진 역을 연기한 안효섭은 생방송에 가까운 벅찬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며 무사히 종영까지 달려왔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촬영을 끝낸 소회와 함께 근황을 전했다.
"촬영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살도 찌우고 있고, 먹고 자면서 쉬고 있다. 특히 드라마 촬영하면서 8-9kg 정도로 살이 많이 빠졌다. 촬영 초반에 듬직한 기운을 내고자 살을 찌웠었는데, 이성경 씨가 너무 말라서 덩치 차이가 예쁘지 않게 나왔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다이어트를 한 것 같다. 물론 촬영 중 신경 쓸 것도 많았고, 스케줄도 쉽지는 않았다."
안효섭이 연기한 서우진은 가족 동반자살의 유일한 생존자로, 어릴 적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짙은 어둠을 간직한 인물. 감정 소모가 컸을 거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효섭은 "우진이와 닮은 부분이 많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우진이는 어릴 적 트라우마와 시련들,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사람들을 만날 때 두터운 벽이 생긴 아이다. 나 또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아니고, 어떤 경계 안에 갇혀있는 점이 우진이와 닮은 것 같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게 먼저 서우진 역할을 제안해 주셨는데, 저의 차분한 성격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모습에 대해 비슷하다고 말해주셨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첫 회부터 시청률 15%의 높은 수치로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화려하게 퇴장했다. 이는 시즌2 출연진과 제작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지만, 지난 2016년 방영된 시즌1의 높은 성과 또한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자칫 비교가 될 수도 있는 시즌 드라마를 도전하는 것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사실 저 또한 시즌1을 좋아했던 것만큼 부담감도 컸다. 같은 감독님, 작가님, 제작진분들에 특정 인물들만 바뀐 거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 걱정했다. 시즌 1이 잘 된 만큼 민폐를 안 끼치고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부담감이 크게 좀먹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이 마음으로 계속 촬영하다 보니 독밖에 안되더라.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 같다."
막대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작품이지만, '낭만닥터 김사부2'는 27%의 시청률로 시즌1과 맞먹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안효섭은 "대국민 몰래카메라 같았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시청률을 보고 '내가 출연한 작품이 이렇게 많이 나온다고?', '내가 보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었다. 대국민 몰래카메라 느낌이랄까(웃음). 첫방부터 되게 잘 나와서 이상했다.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시청률에 연연하진 않는데, 잘 나오니 기분은 좋았다."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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