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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의대 동기 5인방으로 뭉쳤다.
10일 오후 2시 케이블채널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tvN에 따르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의대 동기 5인방이 각기 다른 전문의 교수로 등장한다.
유연석, 조정석은 출연 계기를 밝히며 어떤 드라마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공통된 답변을 내놨다. 유연석은 신원호 감독이 "'응답하라 1994를 통해 10년 무명기를 벗게 해준 분"이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고, 조정석은 "작년에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을 때 감독님을 만났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대본도 안 나온 상태였고, 제목도 몰랐다. 그런 상태에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1회 방송으로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신원호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우정 작가와 제가 머리를 맞댄 지가 15년 정도 되다 보니까 맨날 회의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똑같다.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나오는 이야기도 바뀌지 않을 것 같았다"는 것. 신 감독은 "물론 시즌제를 만들겠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고, 시청자 사랑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주2회 드라마가 예전에는 유효했는데, 모든 드라마들이 치열한 경쟁 상황, 치솟는 제작비 등을 견디며 계속 가능할까 했다. 저희도 만들면서 너무 힘들기도 하고, 새로운 제작환경과 시청 행태가 바뀌어가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전작들을 통해 무명, 신인 배우들을 발굴해 주목 받게 했던 신 감독은 "이번에는 저희가 꾸리다 보니, 주인공 나이대에 발견되지 않은 신인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5명의 친구들이 5개의 과를 나눠 담당하다 보니 거기에 딸린 크루들도 많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이 5명이 인지가 안 되면 드라마를 보기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인지도가 있는 분들과 해야겠더라. 익준이라는 캐릭터에 필요한 덕목, 그리고 조정석은 이우정 작가와 제가 워낙 좋아하는 배우였다. 안 할 줄 알았다. 흔쾌히 하겠다고 해줘서 이후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경호에 대해선 "너무 좋아하는 배우지만 준완이랑 잘 어울릴까 했다"고 털어놓으며 "너무 다정한 친구인데 준완과 맞을까했다. 지금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뮤지컬계 스타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드라마 첫 출연인 전미도의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신 감독은 "뮤지컬에선 워낙 유명한 분이다 보니, 너무 잘해주고 있다. 송화의 대본을 읽는 순간 '이게 송화다' 했다. 신인들이나 무명 배우분들을 캐스팅할 때 쉽게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조정석 씨가 '배우 하나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 일면식도 없지만 너무 잘해서 추천하고 싶다고 하더라.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날 유연석 씨도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 그게 아마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전미도는 "떨어지더라도 감독님과 작가님께 오디션을 보는 경험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서 부담 없이 오디션에 임했다"며 "촬영 끝날 때까지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현장에선 재밌는 게 연기를 하고 나면 감독님의 즉각적인 OK 사인에 따라 어떻게 연기했구나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게 신기하고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대 시청률도 공개됐다. 정경호는 첫 방송 시청률로 10.1%를 기대했고 이어 김대명이 11%, 전미도가 8%, 유연석은 9%, 조정석이 12%를 각각 꼽았다. 신원호 감독은 "첫 방송이 '미스터트롯'하고 겹칠 것 같다. 소박하게 4%로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신원호 감독은 "정확히 어떤 메시지를 준비하고 전달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한다. 공감되는 이야기들, 생각나는 이야기를 준비해드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감동 받고 같이 박수 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우정 작가가 미드 '프렌즈'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딱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번에 망하면 안 된다. 시즌2도 해야 한다. 오래 준비 했다. 오래 하고 싶다.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오후 9시 첫 방송.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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