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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구속은 봄 내내 지켜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SB네이션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커뮤니티 블루버드 밴터가 11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1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돌아보며 구속에 대해 거론했다.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지는 않았지만, 지켜볼 부분이라고 했다.
블루버드 밴터는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2루타를 포함해 3개의 안타를 맞았다. 삼진도 4개를 잡았다. 벤 니콜슨 스미스는 류현진이 90마일(약 145km)을 넘기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는데, 약간 걱정스러울 수 있지만 구속이 더 나올 필요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실제 류현진의 포심패스트볼은 145km를 거의 넘기지 않는다. 대체로 140km대 초반이다. 그러나 우타자 기준 좌측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우측을 파고드는 컷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으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을 요리한다. 컨트롤과 커맨드는 이미 입증됐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구속이 빠르지 않고 삼진을 많이 잡지 못하는 류현진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다. 때문에 류현진은 여전히 박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날 ESPN이 발표한 선수랭킹에서 94위에 그친 것이 증명한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자신을 둘러싼 편견과 싸워왔다. 어깨 및 팔꿈치 수술과 재활에도 살아남았고, 기교파로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그리고 투수들의 무덤과도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입성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야구는 어디든 다 똑같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서 자신만의 루틴으로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탬파베이전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 블루버드 밴터는 "류현진의 구속은 올 봄 내내 지켜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확실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또 다른 특급투수들과는 다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토론토 공식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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