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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코로나19에도 한국에 남기로 결정한 외인 3인방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귀국 후 첫 국내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0 KBO리그 개막 연기로 인한 향후 선수단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돌아온 두산이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선수단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경기장에 입장해 모두 체온을 체크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훈련 중에도 코칭스태프는 마스크를 벗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개막이 연기되면서 상황을 보며 훈련해야 한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부상이 염려된다”고 최근 시국에 우려를 표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컨디션 관리다. 3월 28일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선수들은 훈련 기간이 예년보다 더 길어지는 변수를 만났다. KBO가 아직까지 정확한 개막일을 잡지 못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김 감독은 “개막일이 나오지 않은 게 가장 크다. 코칭스태프가 수시로 상황, 컨디션을 체크하며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늘어지면서 처질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단에게 특별히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주문한 부분이 있을까. 김 감독은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웃으며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한 명만 나와도 리그가 바로 중단된다. 그저 조심해야한다는 생각뿐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크리스 프렉센, 라울 알칸타라, 호세 페르난데스 등 외인 3인방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LG, 키움, 한화, KT, 롯데 등 다수 구단의 외인들이 고국으로 향해 시즌 개막이 확정되면 귀국하기로 한 것과 달리 이들은 한국 잔류를 택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코로나19에도 별 말이 없다”며 “사실 감독으로서 고맙다. 개인훈련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이 하는 것과 분명 다르다. 팀과 함께 훈련하는 게 분위기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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