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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악몽'(감독 송정우) 측이 감독 및 출연진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악몽'은 영화 감독 연우(오지호)가 자신의 영화를 통해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을 다시 살리려는 광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언론배급시사회가 예정됐던 '악몽'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서면 인터뷰로 대체했다.
개봉 전 제36회 브뤼셀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과 관련해 송정우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영화를 접하는 브뤼셀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 나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주었다. 그 곳에서 초현실주의적 시네마에 대해 관객과 소통하면서 어떤 룰에 갇혀 있지 않는 정신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악몽'은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였는데, 그런 자리임에도 마음이 편했던 것은 아마 관객들과 연결된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우 역의 오지호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배우로서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 영화가 소개 된다니 너무나도 기쁘다"고 말했고 연우의 부인 지연 역을 맡은 지성원은 "감독님의 작은 바람이었던 영화제 초청이 되어 너무 기뻤고,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초청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또 오지호는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는 항상 부담스럽고, 관객 분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든다"며 "이번 '악몽'은 그냥 스릴러 장르로서 관객 분들이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 '악몽'을 만난 관객 분들이 영화가 끝나고도 끊임없이 '뭐지?', '왜'라는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성원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저희 영화가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송정우 감독은 "극 중 연우가 영화가 완성된 후, 시사회에서 관객들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 이는 내가 영화를 접할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라며 "'저는 지금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영화 악몽이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자리가 꿈인지 현실인지 한번 느껴 보십시오'"라는 대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지호는 "열심히 촬영한 만큼 많은 관객 분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고생한 스태프 분들과 감독님, 배우들 모두가 기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든 분들이 다 함께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성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이 고통 받는 이 시기에 개봉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개봉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며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분들과 열정적인 스태프 분들, 그리고 관계된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송 감독은 "이 역시 영화 속 연우의 대사로 대신하겠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정신도 하나 없고,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져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영화는 다 만들어져 있고 저는 여기에 이렇게 서있네요'"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악몽'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 = 와이드릴리즈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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