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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나태주는 단연 퍼포먼스로서 1인자의 입지를 굳혔다. 레전드 가수 남진이 나태주의 퍼포먼스를 보러 왔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현란한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나태주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미스터트롯' 이후 아무래도 일상 생활 곳곳에서 인기를 실감한다. 연예계 활동을 오래했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 건 처음이다"며 웃었다.
나태주는 K-타이거즈로서 이미 국내 뿐만 아나리 해외 투어까지 진행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트로트에 대한 사랑 하나로 '미스터트롯'에 도전장을 낼 만큼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트로트에 대한 사랑이 정말 컸어요. 다들 그동안 가수활동을 하면서 트로트를 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사실 회사에는 10년전부터 어필을 했죠. 그래서 '스타킹'에 나가 태권트롯을 보여주기도 했던 거고요. 당시 회사에서는 트로트를 하기에는 아직 어리니까 조금 더 기다리라고 했어요."
특히 나태주는 초반 태권도와 접목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몰이를 했다. 기존 트로트 퍼포먼스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하면서도 볼거리에 치우치지 않는 탄탄한 노래실력까지 더하며 단숨에 올하트를 받았다.
"제가 '미스터트롯'에 나간다면 제대로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모두를 놀라게 하고 싶었죠. 우리나라 문화는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고 보여줄 수 있는 볼거리가 참 많아요. 태권도 퍼포먼스 역시 그렇고요. 예선 때 모든걸 쏟아부으며 제대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죠."
단순히 노래 무대가 보여주는 것이 아닌 격한 퍼포먼스를 함께 해야 한다는 건 그만큼 부담감이 함께 했다. 나태주는 "부담 역시 있지만 제가 무엇을 하는 것에 있어 항상 확신을 가지고 한다. 실수가 없을만큼 최대한 연습에 투자와 집중을 한다"며 "실수가 있다면 비난이 남들보다 더 클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초반 강렬한 퍼포먼스 이후 나태주는 보컬에 집중했다. 퍼포먼스를 최대한 줄였으며, 댄스가 없는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노래로만 처음부터 승부를 본다면 사실 준결승까지 가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해요. 노래에 자신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제 무기를 먼저 제대로 보여주고 나면 조금의 부족함도 사랑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노래라는 본질에 충실하고 싶다는 갈증과 욕망이 컸죠."
그렇기에 나태주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을 꼽았다. 그는 "많은 이들이 폴댄스를 보여준 사랑과 정열 팀 무대나 퍼포먼스를 기억해주시는데 저는 트로트 본질에 충실한 '신사동 그사람'이 기억에 남는다"며 "본질에 충실하고자 했던 마음도 컸고 저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또 대중들이 그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줘서 좋았다. 이전에 했던 마음 고생들이 한번에 싹 사라지더라"라고 말했다.
수많은 경연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오디션 이후 재출연을 꺼리는 것과 달리 나태주는 "'미스터트롯2'가 나온다면 꼭 다시 나가고 싶다"고 강한 열망을 보였다.
"저는 꼭 다시 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시즌2에 나간다면 퍼포먼스가 아닌 노래만 부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트로트 가수 나태주로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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