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메이저리그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시즌 개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시범경기 취소,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시범경기 취소, 2020시즌 개막 최소 2주 연기를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남은 시범경기를 진행하는 한편, 예정대로 27일 2020시즌을 개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역별 확진자 증가추세에 따라 경기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여지만 남겨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사흘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들이 시즌 개막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 2주 연기는 옳은 결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다저스가 연고지로 두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확산되고 있지만, 다저스는 선수들이 개인훈련 할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이 건강에 유의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것은 선수노동조합 파업이 일어난 1995년 이후 25년만이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개막이 연기된 여파로 팀당 경기수를 162경기에서 144경기로 줄여 시즌을 치렀다.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진다면, 2020시즌 역시 팀당 경기수가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축소될 가능성도 있지만, 선수단은 예정된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