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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역사회에 이익이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3일(이하 한국시각) 2020년 메이저리그 잔여 시범경기를 모두 취소하면서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 급격히 퍼져나갔고, NBA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가 확진자로 판명 나는 등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급기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도 산업의 일부분이다. 30개 구단이 캠프를 차리고 시범경기를 여는 자체로 지역사회 및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가 톡톡히 특수를 누린다.
그러나 지금은 건강이 우선이다. MLB.com은 이날 "이번 조치는 모든 선수, 직원, 그리고 스프링 트레이닝을 주최하는 지역사회에 가장 이익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진행 중인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공중 보건 전문가가 권장하는 예방책과 모범 사례를 수행할 것이다. 코로나19에 의해 영향을 받은 모든 개인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개 구단 모든 구성원에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했다. 구단들은 자체적으로 회의를 열어 스프링캠프를 이어갈 것인지 해산할 것인지 결정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만장일치로 캠프지에 잔류하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되도록 미국 잔류를 결정했다.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미국에 오는 과정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MLB.com은 "선수들은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라는 충고를 받았다"라고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차임 블룸 운영 최고 책임자는 "선수들이 이곳에 머무르기를 원한다면 이용 가능한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알렉스 안토풀로스 사장은 "모든 사람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가 코로나 19로 사실상 무기한 셧다운 되면서 향후 일정 및 행보에 엄청난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몇몇 주정부의 경우 수백명 이상 모이는 이벤트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도 남긴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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