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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두 무사하길…"
메이저리그가 13일(이하 한국시각) 코로나19로 셧다운을 선언했다. 잔여 모든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정규시즌 개막도 최소 2주 연기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스프링캠프 진행 역시 사실상 자율에 맡겼다. 구성원들은 집으로 돌아가도 좋고, 캠프지에 남아 철저한 방역 속에 훈련을 할 수도 있다.
MLB.com은 14일 메이저리그 감독, 선수들의 반응을 게재했다. 대다수 구성원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에릭 호스머(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지금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치 영화인 것 같다. 이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스머는 "며칠 전부터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이 사태에 대해 정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훌륭한 일이다.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무사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단지 이곳만이 아닌,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안전과 건강이다. 팀과 조직에서 어떻게 하면 병을 예방할 수 있을지 얘기하고 있다. TV를 켜면 온통 코로나19에 관한 것이다. 마음에 걸렸다"라고 했다.
리스 호스킨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한다. 스포츠 산업의 나머지 부분, 그리고 전세계의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부모를 걱정했다.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젊은 사람들에게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걸 알지만, 우리 모두 부모가 있다. 우리 모두 매일 접촉하는 연장자가 있다"라고 했다.
브랜든 맥케이(탬파베이 레이스)는 여자친구를 걱정했다. "여자친구가 병원에서 일한다. 그러니까, 그녀가 누구와 접촉했는지 내가 알 수 있을까? 아니면 그녀도 모를 수 있다. 좀 무섭다. 요즘 이렇게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건 힘들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 에릭 호스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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