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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코로나19와 관련 신천지를 파헤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슈퍼 전파자X의 비밀-바이러스의 창궐과 신천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MC 김상중은 "어떻게 중국 우한 중심에서 퍼진 코로나19가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퍼지게 된 것일까, 이 미스터리를 주목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31번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갔다. 그는 2월 9일 예배 참석, 2월 15일엔 결혼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3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 코로나19 검사 당일 오전에서야 병원 측의 권유를 받았다.
31번 확진자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내과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내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었다. 그랬더니, 저 보고 알아서 가라고 하더라. 그 부분에 너무 황당했다. 의사가 얘기해 줘야지 제가 어떻게 알아서 가냐"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병원 측 입장은 달랐다. 31번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의 원장은 "'세균성 폐렴 가능성 높으나 여러 가지 정황 고려해서 코로나19 검사 다시 권유'라고 했었다. 재차 권유했었고, 환자분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청도 대남병원과 31번째 확진자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청도 주민에 따르면 이곳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생가와 신도들의 쉼터가 있는 곳. 신도들에겐 성지로 평소에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31번 확진자는 "그곳에서 봉사활도을 한 적도 없고 대남병원엔 간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청도 부근에 찜질방에 다녀온 사실은 있었다.
신천지와 청도 대남병원의 연관성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이만희 조카는 "이만희가 아버지 장례식에 온다는 얘기가 없었는데, 2월 1일에 갑자기 왔더라. 대구 경북 이쪽 지역에 관련된 신천지 지도자급, 간부급만 문상을 하고 갔다. 3~40명 정도 왔다 갔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코로나19에 걸렸니 하는데, 아버지는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만약에 걸렸다면 나도, 우리 식구도,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 모두 걸렸을 거다"라고 부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확실한 건 31번 확진자 감염과 청도 대남병원 집단 감염 전후에는 신천지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31번 확진자의 감염 시기, 장소에 주목할 만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31번 확자자가 1월 말에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을 것으로 추론했다. 그는 2월 7일 첫 증상이 보이기 전, 잠복기에도 2월 2일과 2월 5일 예배에 참석했다.
제작진은 "31번 확진자도 신천지 교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감염됐을 것"이라며 "이를 반증하듯 대구 지역은 31번 확진자가 판정받은 18일 오전을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된다"라고 말했다.
대구 신천지 교회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31번 확진자는 펴오 500여 명이 모이는 4층에서 예배를 들었다고.
전문가는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중 처음 발견돼서 그렇지, 저 사람이 싱글 소스라고, 단 하나의 소스라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 교인들 사이에 이미 감염자가 꽤 많이 있었고 누가 먼저인지 가리기 어렵다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감염된 이후 2월 2일과 2월 5일 2차 감염자들이 다시 예배에 참석하고 그 과정에서 감염자가 빠르게 전파됐을 것"이라며 "잦은 예배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누적된 거다"라고 밝혔다.
익명의 대구 신천지 신도는 "사람들이 촘촘하게 몰려 있는데도 예배 중엔 창문을 다 닫아놓는다. 끝나고 환기시킨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천지 교회는 예배에 안 나오면 안 되는 분위기다. 무조건 꼭 참석해야 한다. 왔다 갔다는 정보가 몇 시, 몇 분, 몇 초까지 뜬다. 안 오면 난리가 나는 것처럼 하니까, 다들 참석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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