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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양준일이 ‘라디오쇼’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가수 양준일이 출연했다.
이날 양준일은 ‘라디오쇼’ 출연 이유를 묻자 “박명수 씨 만나러”라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잖아요”라고 답했다.
DJ 박명수가 “인기에 비해 방송에 많이 안 나오던데 왜 그러냐”고 하자 양준일은 “제가 활동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 100일 됐다”며 “그리고 방송(프로그램) 내용을 잘 모른다. 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피하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가 “30년 전에도 잘 모르고 하지 않았냐”라고 농담을 하자 양준일은 “그때는 누구든지 나와달라고 그러면 무조건 출연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면서. 그때는 정말 방송국이 없었다. 거기서 초대가 되면 연예인들이 어떻게 해서든 나가려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최근의 인기에 대해 “정말 꿈같다. 맨날 너무 감사함으로 시작한다. 일요일에 쉬지 않나. 그럼 월요일을 기다리는 편이다. 예전에는 월요일이 싫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월요일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그래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양준일에게 “예전 활동 모습을 보면 GD 같다”고 하기도. “그 이유로 제가 발견됐다고 그래야 하나요?”라고 말한 양준일은 “요즘에 많이 듣는다. GD가 안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저야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한국에서의 가수 복귀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양준일. 그는 한국에서 자신을 찾을 때 “오히려 ‘왜?’ 했다. ‘왜 나를 이제 와서 찾는 거야?’ 싶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박명수가 “소문에는 아버님이 부자라고 그런 이야기도 하던데”라고 언급하자 양준일은 “제가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크게 성공을 하셨다. 그 후로는 다 망해서 힘들었다. 한때는 집에 있었던 가구 이런 것들을 트럭에 싣고 팔러 다니고 그랬다”며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슈가맨’ 출연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는 “가족 여행이라고 생각했다”는 양준일. 그는 “연습실을 빌려줬는데 연습 자체도 안 하고, 딱 두 번하고 나갔다. 친구들, 가족들 만나고 그러면서 했다. 바로 그 다음 다음 날 새벽에 돌아갔다. 그리고서는 그게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방송 다음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갔는데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음식점으로 자꾸 전화가 왔다”며 “왜 한국에 난리가 났는데 거기서 서빙을 하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다. 손님들이 먼 데서 자꾸 찾아왔다”고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박명수는 과거 활동 당시 양준일의 노래가 앞서갔다고 생각했다며 “시대를 좀 앞서나갔구나 생각이 든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양준일은 “교포라는 이유 자체로 이슈가 됐었고, 집중도 받았다. 앞서갔다 그런 거 전혀 없었고 그냥 ‘안 맞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당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거기서 뭐 시키면 제가 집중을 하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일단 말 자체가 안 되고, 무대 올라가서 노래하고 내려오면 괜찮은데 그거 이상으로 시키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직업의 섬세한 세계’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양준일은 “끝나고 친구들이든지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나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게 제일 행복하고 기쁘다. 내가 그 밥을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런 게 좋다”며 “예전에는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밥 먹으러 가요 오빠?’ 그러면 ‘김밥나라 갈까’라고 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 그랬으면 지금은 ‘뭐 먹고 싶은데?’ 그러면서 먹고 싶은 거 그냥 가서 사줄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하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양준일에게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질문하기도. 양준일은 “음악적으로는 아직은. 내 색깔 자체를, 내가 하고 싶은 게 뚜렷하게 있어서”라며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음악 하는 사람들을 잘 모른다. 그래서 매칭이 잘 안 된다”고 대답했다.
가장 친한 연예인에 대해 묻자 “노사연”이라고 답하기도. 양준일은 “그때도 저한테 잘해주셨고 지금도 ‘해투’에서 누나 만났는데 어제 만났던 것처럼 그 느낌 그대로” 였다고 전했다.
친해지고 싶은 연예인에 대해 묻자 god 박준형이라고 답한 양준일. 더불어 그는 “저는 사실 누구와 시간을 보냈으면 하냐면 박명수 씨랑 ‘무한도전’ 팀”이라며 “유튜브에서 미국에서 보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명수는 “폐지됐다”며 “만약에 ‘무한도전’이 있었으면 내가 양준일 형이랑 노래 하나 콜라보했을 텐데. 재밌게”라고 안타까워했다. 양준일도 “같이 만나서 그 팀이, 가족이 카메라가 안 돌아갈 때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보고 친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함께 아쉬워했다.
박명수는 “요새 대한민국 가수가 아니라 세계적 가수지 않나. BTS를 비롯해서 많이들. 가장 눈여겨보는 가수가 있냐”며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했다.
양준일은 “전 BTS 음악을 잘 모른다. 그런데 BTS가 너무 자랑스럽다. 왜냐면 대한민국을 이 세상에서 대표하고 있다. 리아킴도 잘 몰랐는데, 너무나도 감사한 게 리아킴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다. 세계에서”라고 밝혔다.
또 “그런 게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BTS, 리아킴, GD, K-POP, 한국 프로그램, 한국 기업 등을 뿌듯해 했다.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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