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나를 본보기로, 다들 잘 밟으면 좋겠다."
키움 이정후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 원정팀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1회초 첫 타석에서 홈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좌중간에 큰 타구를 날렸다. 발 빠른 이정후가 과감하게 2루 진루를 시도했다.
무난히 세이프 되는 듯했지만, 잠시 후 홈팀의 어필이 나왔다. 누의공과로 안타가 취소됐다. 알고 보니 이정후가 1루를 밟지 않고 지나갔다는 것. 이정후는 2루심과 잠시 얘기를 나눈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경기 후 이정후에게 해당 상황을 물어봤다. 그는 "심판에게 물어보니 1루를 밟지 않고 지나갔다고 했다. 사실 스치고 지나갔는데, 실제 경기였다면 비디오판독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나를 본보기로 다들 베이스를 잘 밟고 지나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상대 팀이 아닌 자체 연습경기.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정후는 "긴장감은 떨어진다. 사실 이럴 때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부상을 당하면 힘들어진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치른 첫 연습경기였다. 이정후는 "열흘만의 경기였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왔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다. 개막이 언제 될지 알 수 없지만, 코치님들에게 스케줄을 받고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선 경각심을 강조했다. 이정후는 "집과 야구장만 오가고 있다. 예방 차원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개막이 정해지지 않아 아쉽지만, 전세계적으로 위험하다. 모든 게 조심스럽다. 건강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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