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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소은(32)이 영화 주인공으로서 느낀 부담감을 토로했다.
김소은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이번 영화에서 김소은은 외유내강형 카페 알바생 소정으로 분했다. 소정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와 함께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카페 사장 승재(성훈)를 짝사랑해 홀로 마음 고생하는 인물이다.
성훈과의 로맨스 호흡을 묻자 김소은은 "짝사랑하는 소정 입장이니까 혼자 있으려고 노력했다. 로맨스 부분과 관련해 더 상의를 하지는 않았다"며 "또 촉박한 상황에서 영화를 찍었어야 해서 감정 연결을 하려고 혼자 많이 있었다. 행복한 씬을 찍다가 바로 슬프고, 울어야 해서 고립돼있었다"라고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올해로 데뷔 20년차인 김소은과 데뷔 10년차인 성훈. 활동 시기만 10년의 차이가 난다. 이를 듣던 김소은은 "후배라고 하긴 좀 그렇다. 나이가 많은 큰 후배다. 현장에서의 모습과 '나 혼자 산다'에서의 모습이 똑같다고 생각했다. '얼간이들'과도 잘 어울렸다. 저 오빠가 제대로 된 팀을 만났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성훈 씨는 현장에서 되게 유한 편이었다. 후배들과도 장난을 잘 치더라. 반면에 저는 그러질 못했다. 혼자 가지고 있는 부담감이 너무 커서 그런지 다른 작품에 비해서 많이 못 친해졌다"며 "우는 씬도 많고 혼자 감정에 몰입돼야 하는 씬이 많아서 혼자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래서일까. 성훈은 김소은에 대해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고 표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김소은은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촬영하면서 느꼈던 부분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저는 연기도 연기인데, 연결 체크도 열심히 하는 편이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지 않는 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추측하며 "완벽하게 뭔가를 하려고 하는 제 모습에 깐깐한 선배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속 감독님께서 저만 믿는다고 하셔서 부담 아닌 부담으로 느껴졌다. 또 영화 분량도 제가 가장 많지 않나. 실제로 촬영할 때도 한 씬도 빠진 적이 없다. 내가 여기서 자칫 나태해졌다간 영화가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임감을 되게 강하게 느꼈다. 현장에서의 해결방안도 찾고, 여의치 않는 부분도 유하게 풀어내려고 했다. 그래서 굉장히 바빴다. 혼자 정신이 없었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넌지시 고백하기도 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최근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등장한 유일한 한국영화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 = 강철필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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