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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JTBC 기상캐스터 김민아가 프리랜서의 고충을 고백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배우 임하룡, 양동근, 기상캐스터 김민아, 가수 겸 배우 옹성우가 출연하는 '잡(Job)다한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직업을 체험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 방송인 장성규와 함께 출연 중인 김민아는 이날 주변의 추천 덕분에 '워크맨'을 촬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아는 "이정도로 파급력 있는지 몰랐다. 2회 출연했는데 이틀간 실검에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촬영한다"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과 남다른 텐션으로 '여자 장성규'로도 불리는 김민아는 "기회가 없어서 잘 못 보여드렸는데 프로그램을 잘 만났다. 집에서는 잘 숨기고 사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가족이 '거기서도 그러고 있느냐'며 시집 못 갈까봐 걱정하신다"고 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민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2020 LCK 스프링 경기 중 발열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김민아는 "프로게이머 대회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많은 분들을 만나다보니 내가 만약 확진이라면 슈퍼 전파자가 되고 2주간 내 행적이 모두 공개될까 봐 두려웠다. 최대한 빠르게 진료소에 갔는데 영화 '괴물'에 나온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해줘서 무서웠다"고 털어놔 이목을 모았다.
부담감 탓에 '라디오스타' 출연 제의를 수차례 거절했다고. 김민아는 "부담스럽고 왠지 웃겨야 할 것 같았다. 베테랑 선배님이 앉아계시니 '나오는 게 좋은 일일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아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JTBC에 입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나운서 시험에 30번 낙방했다며 "5년째 새벽 출근 중이다. 몇 년째 술을 못 마시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 2명이 남아있는데 얼굴 본 지 2년 됐다. 프리랜서의 비애다. 3년 차부터 주변에서 휴가를 권유하는데 못 가겠다. 혹시 내가 가면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까봐"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생방송 실수담도 꺼냈다. 김민아는 "기상캐스터 옆에 CG가 나간다. 손으로 리모컨을 눌러야하는데 생방송 30초 전 리모컨이 안 됐다. 생방송이어서 너무 떨렸는데 저쪽에 예비리모컨이 있었다. 가지러 뛰쳐나갔다"며 "5초 전이었는데 뛰어나가는 순간 PD님이 소리를 질렀다. 그날 뉴스에는 날씨가 없었다. 완전 틀린 선택이었다. 원래는 카메라에 '못한다'고 표시하면 되는데 노하우가 없어서 끝나고 많이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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