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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도쿄올림픽 강행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Cancel. The. Olympics.)’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강행을 비판했다.
IOC는 최근 각 국제경기연맹과 선수대표와의 화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아베 총리도 17일 G7 정상간 긴급 화상 전화 회의를 마치고 “도쿄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WHO(국제보건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서 올림픽을 강행한다는 건 극도로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개최를 강행할 경우 감염 확대의 거대한 위험이 잠재한다. 세계 보건을 위해 올림픽은 취소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가 단조로운 일상생활의 탈출구였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더 이상 그 역할을 할 수 없다. 단순한 해결방안, 기도만으로 지금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극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IOC의 올림픽 강행 의지에 각국 체육계 반발도 거세다.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영웅이자 현직 IOC 위원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의 위기는 올림픽보다 더 중대한 사안이다. IOC의 올림픽 강행 의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그리스)는 “IOC는 선수의 건강을 위험으로 빠트리길 원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강행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입장은 확고하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대해 “아직 판단을 내릴 시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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