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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메이저리그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드래프트 취소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언론 ‘AP통신’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드래프트 취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악재를 맞았다. 시즌 개막을 연기한 메이저리그는 5월 중순 개막을 희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추이를 보면 이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5월 내 개막은 어려울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시즌 개막이 연기돼 금전적인 면에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티켓 판매를 비롯해 중계권료, 스폰서 계약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각 팀의 손해가 크다. ‘AP통신’은 “적자 폭이 큰 팀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직원을 해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소연한다”라고 전했다.
각 팀들이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사안 중 한 가지가 드래프트 취소다. ‘AP통신’은 “메이저리그 팀들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과의 계약을 위해 약 4억 달러를 지출한다”라고 전했다. 드래프트 취소는 시즌 개막이 차일피일 미뤄져 이렇다 할 수익이 없는 팀들이 택할 수밖에 없는 차선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열릴 계획이었던 칼리지 월드시리즈가 전격 취소돼 드래프트까지 영향을 끼치게 됐다.
드래프트 취소 여부는 유망주들의 야구 인생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당장 대학 졸업을 앞둔 선수들이 취업난을 겪게 되며,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에 합의한 팀들의 이해관계도 꼬이게 된다. 드래프트를 연기한다 해도 시기, 방식 등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다. 꾸준히 선수 수급이 이뤄져야 하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난제다.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외 지역 출신이자 16세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기간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규정상 국제 계약기간은 매년 7월 2일부터 이듬해 6월 15일까지다.
[2014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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