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이 진짜 1위 결정전이었다. 국가적 재난사태로 인해 우리은행, KB의 명암이 엇갈렸다.
WKBL은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WKBL은 약 2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시즌을 종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WKBL은 출범 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챔프전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각 팀의 성적도 시즌 중단을 선언한 지난 9일 기준이 최종 순위가 됐다.
올 시즌은 사상 유례없는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3위 부천 하나은행과 6위 용인 삼성생명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했다. 뒤집기가 쉽지 않은 격차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별로 2~3경기만 남았던 상황. 무려 4개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가 유효했지만,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치게 됐다.
1위 경쟁도 치열했다.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 스타즈는 시즌 개막 후 1~2위를 오가며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결국 양 팀의 명암은 5라운드 맞대결로 인해 갈렸다. 당시 우리은행은 접전 끝에 54-51로 승, KB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KB와의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종 전적이 동률을 이뤄도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KB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었다. 우리은행이 남은 3경기서 모두 패하고, KB가 2경기 모두 이기면 극적인 역전 1위가 가능했다. 하지만 모두 가정으로 남게 됐다. 양 팀 모두 시즌 종료까지 잔여경기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WKBL이 종료를 결정함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결국 5라운드 맞대결이 ‘진짜 1위 결정전’으로 기억될 시즌이 된 셈이다.
▲ 2019-2020시즌 최종 순위
1위 우리은행 21승 6패
2위 KB 스타즈 20승 8패
3위 하나은행 11승 16패
4위 신한은행 11승 17패
5위 BNK 썸 10승 17패
6위 삼성생명 9승 18패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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