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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보다 개막전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미국 CBS스포츠가 21일(이하 한국시각) 깜짝 제안을 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5월 개막이 물 건너간 상황. 개막전을 올스타전으로 치러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메이저리그의 복귀를 축하하자는 주장을 했다.
CBS스포츠는 "시즌이 시작할 때 첫 번째 이벤트가 올스타전이 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야구 복귀를 축하하는 성대한 행사가 이럴 때 적절할 것이다. 전국에 흩어져 치르는 15경기보다 더 큰 흥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개막전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개막전을 올스타들을 모아 한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만큼 야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벤트가 없다는 생각이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장기간의 공백 이후 마케팅을 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의 팬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싶을 것이다. 셧다운 동안 스포츠에 흥미를 잃은 팬들을 양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올스타전 멤버 구성을 어떻게 할까. CBS스포츠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선수들, 리그를 앞으로 발전하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30개 구단에서 포지션 플레이어 1명과 투수 1명을 파견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CBS스포츠는 "팬들에게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줘야 한다. 팬들이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국,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심지어 하와이에서도 팬들을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올스타전 개막을 계기로 최대한 많은 팬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LA 다저스는 올스타전 개최를 대비해 구장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타디움에 대해 "올스타전 개막전으로 더 좋은 장소가 생각나지 않는다. 야구의 왕관이자 보석 중 하나"라고 했다.
다만, CBS스포츠는 "다른 장소도 고려해야 한다. LA는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는 선수들에겐 긴 여행이다. 좀 더 중앙에 위치한 경기장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새로운 구장을 개장할 것이다. 올스타 개막전에 새로운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선보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CBS스포츠는 "올스타전을 개막전으로 치른 뒤 바로 전통적인 개막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올스타전 개막전과 개막일 사이의 오프데이를 피해야 한다. 팬들에게 야구를 가능하면 빨리 보여줘야 한다. 올스타 선수들은 팀에 합류하기 위해 여행을 해야 하고, 다음날 경기하길 바라는 건 비현실적이지만, 팬들을 위해 희생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저스타디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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