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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문화예술계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장르불문 특급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방구석 콘서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구석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줄줄이 취소된 각종 문화 행사 콘텐츠를 '안방 1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신개념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수 이적, 유희열, 김광민 피아니스트가 보조 MC로 유재석과 호흡했다. 김광민 피아니스트는 "다들 워낙 베테랑이신데 제가 여기 제가 껴도 되느냐"며 수줍어했다. 객석에는 유산슬 응원봉 '짬봉'의 형형색색 물결이 장관을 연출했다.
유재석은 방구석 콘서트 개최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준 김광민, 손열음 피아니스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두 분의 연주로 우울한 시기에 위로받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교수님께 미리 '러브 어페어'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내 김광민 피아니스트는 '러브 어페어' 선율로 세종문화회관을 물들였다.
방구석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첫 번째 게스트는 가수 장범준이었다. 그는 방송 최초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를 라이브로 선사했다. '벚꽃좀비' 수식어를 안겨준 대표곡 '벚꽃엔딩'까지 연달아 부른 장범준은 무대를 마치고 "좋은 기회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조아 아빠 장범준이다. 하다 아빠이기도 하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은 '노래방에서'로 장식했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신영숙(도나), 홍지민(타냐), 박준면(로지)과 앙상블이 등장했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뮤지컬 '맘마미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시행에 따라 3월 공연을 잠정 중단한 바. 아쉬워할 관객들을 위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 감동을 재현했다. 유재석은 남자 주인공 '샘'으로 변신, 신영숙과 함께 '맘마미아'의 대표 넘버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을 들려줬다. 유재석은 긴장한 내색을 내비치다가도 본 무대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박준면은 "좋은 취지로 저희를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앙상블도 일이 별로 없어서 함께 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 주인공은 '아무노래'로 음원차트를 집어삼킨 가수 지코였다. 앞서 지코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년 6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에 그는 "팬 여러분 못지않게 스태프, 크루도 상실감이 컸다. '놀면 뭐하니?'에 나와서 무대를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객석을 뒤에 둔 무대는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았고 카메라 앵글을 객석이라고 생각하면서 했다"며 방구석 콘서트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다음 '놀면 뭐하니?' 방송에는 가수 이승환, 힙합 레이블 AOMG, 밴드 혁오, 잔나비, 새소년, 가수 선우정아, 배우 이정은, 소리꾼 이자람의 등장이 예고됐다. 특히 트로트가수 송가인과 유산슬의 신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 최초 공개는 물론, 이적과 유재석의 듀엣곡 '말하는대로' 스페셜 무대까지 펼쳐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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