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화이트데이에 연인으로부터 사탕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비난한 네티즌에 쓴소리를 했다.
조민아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이트데이 선물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화이트데이에 과연 내가 뭘 받았는지를 희한하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해서 글을 썼는데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 사람을 깎아내리는 식의 불편한 덧글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특정 일에 고작 사탕 하나 안 샀다고 내 사람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못 보게 되면 미리 꽃다발이라도 보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랑에 능하고 표현을 잘 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념일에 아무것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이 곧 사랑하는지의 여부나 사랑의 크기를 결정하진 않는다. 다만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마저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관계를 지속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민아는 지난 1월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열애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조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화이트데이에 과연 내가 뭘 받았는지를 희한하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일일이 그 수많은 Dm이나 블로그 비밀덧글에 대한 답글을 다느니 한 번에 글을 쓰자 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쓴건데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 사람을 깎아내리는 식의 불편한 덧글들이 많아서 덧글창을 닫아버렸다.
우리 사랑에 대한 응원은 감사하다. 하지만 특정 일에 고작 사탕 하나 안 샀다고 내 사람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못 보게 되면 미리 꽃다발이라도 보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랑에 능하고 표현을 잘 하진 않는다. 기념일에 아무것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이 곧 사랑하는지의 여부나 사랑의 크기를 결정하진 않는다. 다만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마저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관계를 지속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상대적이다. 내 남자가 날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니 나 역시 그를 전적으로 믿고 사랑하는 것이다. 페미니스트를 지향하며 살아온 나에게 올려진 글 하나만 보고 ○○라는 표현까지 쓰며 손가락질을 해댄 프로 불편러는 응원이라는 포장 뒤에 숨어서 본인 살아온 삶에 대한 분풀이를 하지 말길 바란다.
말이라고 막 뱉기 전에 뜻부터 제대로 알고 그 말을 전할 상대가 맞는지 파악한 뒤에 예의를 갖춰 전달하는 게 생각하는 사람의 행동이다.
내 남자도 나처럼 사랑은 처음인 데다 표현을 부끄러워하고 서툰 사람이지만 매일 노력하면서 변화해주고 있어서 무척이나 감사하다. 알면서도 서운한 게 사람 마음이고, 미리미리 챙겨서 해주는 성격이 아닌 걸 이해하면서도 나도 사람이라 서운하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성숙된 우리'를 위해 모든 서운함을 토로하며 마냥 애같이 굴지 않고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고. 서로 노력하고 맞춰가고 함께 성장해가는 것이 사랑의 이상적인 모습 아닌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저 예쁘게 갖춰진 모습, 아름답기만 한 이야기를 꿈꾸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랑은 현실이고
그 연장선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함께'라는 출발선을 앞두고 '현실 사랑'을 겪어내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해가며 더 사랑하고 있는 과정의 어디쯤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이의 이야기와 우리의 이야기를 내 공간에 하고 있는 내가 매일 낯설고 아직도 어색하지만 나를 늘 소중하게 아껴주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사진 = 조민아 인스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