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투수들은 괜찮을 것 같다."
키움은 2019년에 그 어느 구단보다 야구를 오래, 많이 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면서 투수들의 에너지 소모가 컸다. 심지어 조상우와 이승호는 시즌 후 국가대표팀에 차출, 프리미어12까지 치렀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 손혁 감독은 오히려 이 불확실성이 투수들에겐 나쁠 게 없다고 봤다. 손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훈련을 마친 뒤 "투수들은 괜찮을 것 같다. 조상우와 이승호는 작년에 늦게까지 던졌는데, 충분히 쉬게 되면서 괜찮게 됐다"라고 했다.
손 감독과 키움 홍보팀에 따르면, 조상우, 안우진, 윤영삼 등 몇몇 투수가 아직 실전에 나설 정도의 몸을 만들지 못했다. 안우진은 작년 부상 여파가 있고, 윤영삼은 개인적인 이슈로 다른 투수들보다 빌드업 속도가 늦다.
손 감독은 "안우진은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지는데, 1~2개월 뒤에는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쉬고 있다.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우, 우진이, 승호 등 투수들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 투수들은 정해진 날짜에 던지기면 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주장 김상수도 "사실 야수나 투수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청백전만으로는 힘들다. 선수들이 알아서 컨디션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많이 던져 피로하긴 했는데, 이 정도 쉬었으면 됐다. 다만 휴식이 너무 길어지면 실전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했다.
키움은 지난해 수준급 선발진에 철벽불펜을 과시했다. 손 감독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 1군에서 요긴하게 활용할만한 불펜 투수 1~2명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역시 충분히 시간을 가지면서 진행할 수 있다. 김상수도 "좋은 젊은 투수들이 보인다. 나 역시 경쟁은 언제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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