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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지금의 내 자유를 잠시 반납한다. 애매모호한건 싫다. 내 인생은 모 아니면 도. 나에게 중간은 없다.”
백팩 브랜드 ‘앙트레브’ 김수린 디자이너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자유’는 그의 평생 화두다. 어린 시절 뉴요커로 산 것도, 한국에 돌아와 ‘앙트레브’를 론칭한 것도 모두 자유를 위해서다.
“제 성향이 원래 그래요. 꿈이 있다면 끝까지 가보는 거죠. 꿈 사이에 자유가 있지 않을까요?”
뉴욕 포토그래퍼이자 ‘앙트레브’디렉터, 사업가로
그는 19살부터 26살까지 뉴요커로 살았다. 주로 인물 사진을 찍었다. 자신만이 담을 수 있는 특별함을 추구한다. 클로즈업 보다는 인물과 공간이 어우러진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낸다. 백예린의 ‘프랭크’ 앨범 자켓 촬영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대학 시절, 예쁜 백팩이 없어서 늘 갈증이 있었어요. 아무리 옷을 잘 입어도 백팩을 메면 언발란스해 보이잖아요. 패션 아이템 느낌도 안나고. 그래서 제가 시작했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백팩
처음엔 자신의 백팩 하나만 만들려고 했다. 과외 선생님에게 재봉을 배웠다. 기본 모양에 살짝 멋을 냈다.
“원단을 들고 공장에 가서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하니까 만들어주시더라고요. 패치는 제가 직접 꿰맸어요. 사장님이 가게에 걸어놓았는데, 지가나는 사람마다 어디 제품이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용기를 얻었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백팩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게 2016년이었죠.”
밤새도록 꿰매고 최고의 제품 만들었다
수작업으로 만드느라 손이 많이 갔다. 밤새도록 꿰매고 집에 터벅터벅 걸어갈 때 눈물이 났다. 최고의 백팩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6만원대부터 29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죠. 비싼 제품이 더 잘 팔리더라고요. 현재 신라, 롯데, 신세계 면세점에 들어가 있어요. 자사 온라인몰에서도 판매하고 있죠.”
백팩의 장점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 지금도 론칭했을 때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몇 개씩 사가는 마니아도 생겼다. 트와이스 나연이 네이버 V앱에서 앙트레브 백팩을 자신이 메고 다니는 백팩이라고 소개해줘서 더 많이 알려졌다.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백팩은 이동할 때 몸이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앙트레브가 원하는 것은 백팩에 꿈을 담아 전 세계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돈 많은 친구들은 꿈을 안 꾸고, 어려운 친구들은 미리 포기하는 세태가 싫었다. 누구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길 바라며 앙트레브를 만든다.
“앙트레브는 ‘꿈 사이에(in between dreams)’라는 뜻이죠. 많은 분들이 앙트레브와 함께 꿈을 꿨으면 좋겠어요. 제 꿈이요? 앙트레브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는 거죠. 꼭 이룰 겁니다.”
한편 김수린 디자이너의 백팩 브랜드 '앙트레브'는 올 여름 오픈을 추진 중인 국내 최대 K패션몰인 HAN컬렉션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과 서울 동화면세점빌딩점에 입점하여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앙트레브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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