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모터는 타격을 봐야 한다."
키움 3루수 경쟁이 뜨겁다. 김민성이 LG로 떠난 뒤 2019년에 이렇다 할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장영석과 송성문이 번갈아 나섰지만, 100% 만족하지 못했다. 시즌 후 장영석은 KIA로 트레이드 됐고, 송성문은 군 입대했다.
김웅빈이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막판 돌아왔다. 내,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테일러 모터도 입단했다. 역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김혜성의 3루 이동도 가능하지만, 일단 김웅빈과 모터의 경쟁이다.
두 사람의 장점이 확연히 달라 흥미롭다. 김웅빈은 수비보다 타격에 강점이 있고, 모터는 타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일 컨디션과 함께, 손혁 감독의 선수기용 스타일이 드러날 듯하다.
손 감독은 "타격과 수비 둘 다 잘해주면 좋은데, 하나라도 확실하게 잘해주니 괜찮다"라고 했다. 일단 모터의 경우 "수비력이 좋다. 여기에 와서 치는 걸 봐야 한다"라고 했다. 모터는 곧 입국, 코로나19 음성이 나오면 팀 훈련에 가세한다.
손 감독은 모터를 두고 "외야수비도 좋다. 생각보다 더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영상에서 확인한 것 이상이었다는 뜻이다. 일단 3루 경쟁을 시키되, 김웅빈의 페이스가 좋다면 모터를 부분적으로 외야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웅빈에 대해선 "대만에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김지수 수비코치도 김웅빈의 수비력 향상에 대한 열정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손 감독은 "대만에서 타구 반응속도나 포구능력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가 봐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실제 김 코치에 따르면 김웅빈은 간결한 타구처리 움직임에 대해 집중 훈련했다. 손 감독은 한 가지를 확실하게 했다. 김웅빈의 수비력 자체가 본래 나쁘지 않다는 것. 손 감독은 "타격이 좋아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약하게 보였던 것이다"라고 했다.
건전한 경쟁은 팀 전력의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키움이 올 시즌에도 풀타임 3루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모터와 김웅빈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기만 하면 성공이다. 모터가 국내 연습경기에 출전하면 긴장감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키움 자체 연습경기 최대 관전포인트다.
[모터(위), 김웅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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