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는 끝내 V리그 시즌을 조기 종료하게 만들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연맹 사무실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나흘 만에 다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만큼 상황은 긴박했다. 리그 재개 또는 종료 여부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했다.
결론은 나왔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를 현재 시점에서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 이미 V리그는 지난 2일부터 중단된 상태였다.
조원태 KOVO 총재는 "리그는 현재 시점에서 모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순위로 최종 마무리를 한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정규시즌 1위인 팀에게 우승 타이틀이 주어질까.
"정규시즌 우승팀은 없다. 순위는 1위로 마무리한다"는 조 총재는 "정규시즌 1~3위팀에게 상금은 규정대로 수여한다. 이 상금은 각 구단에서 연맹에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기부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쓰이고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V리그를 조기 종료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터. 조 총재는 "정부의 지침도 있고 선수들과 팬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뜻하지 않게 결정을 하게 됐다"라면서 "특히 팬들께 이런 상황(시즌 종료)이 된 것에 대해서 많은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 기다리기는 무리가 있어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라고 조기 종료의 배경을 전했다.
[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조원태 KOVO 총재.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