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던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이 2가지 변화 속에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얻고 싶다”라는 게 김민혁의 설명이었다.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7번째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예멤버가 다수 포진한 백팀이 난타전 끝에 10-7로 승리했다. 백팀 2번타자(우익수)로 나선 김민혁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도루도 1차례 성공했다.
경기 중반 인상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3루수가 전진해있는 상황을 간파, 3루수 키를 넘기는 번트로 안타를 만든 것. 지난 시즌에도 김민혁이 종종 보여줬던 센스다.
김민혁은 “최만호 코치님과 준비를 많이 했다. 사실 성공하면 짜릿한 안타지만, 병살타 등 리스크도 큰 타격이다. 신중하게 시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수비수 위치를 보고 시도하라고 했는데 역시 번트를 잘한다”라며 김민혁을 칭찬했다.
김민혁이 번트능력을 갖춘 자원인 만큼, 이강철 감독은 2020시즌을 맞아 타선에 변화를 줬다. 김민혁을 대신해 심우준을 리드오프에 배치하고, 김민혁에게 2번을 맡기기로 한 것. 김민혁의 작전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택한 변화였다.
“1번이나 2번이나 크게 다르진 않다. (심)우준이가 (1루에)나가면 어떻게 2루에 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운을 뗀 김민혁은 “풀타임 2년차여서 부담도 되지만, (강)백호에게 물어봤다. 부담감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 후배라도 기술적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등번호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 39번을 사용했던 김민혁은 2020시즌을 맞아 53번을 달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이대형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전성기 시절 리드오프로서 존재감을 발휘한 이대형의 기운을 얻기 위한 변화일까.
김민혁은 이에 대해 “이대형 선배가 썼던 번호이긴 하지만, 나도 상무 때 53번을 사용했다. 상무에서 2년간 잘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좋은 기운을 얻고 싶어서 등번호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에 타격을 입었다. 출범 후 처음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시즌 개막도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인 만큼, 팀간 연습경기를 치르지 말라는 권고도 내려진 터였다.
하지만 KBO는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4월 7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내렸다. 청백전만 소화해왔던 선수 입장에선 분명 희소식이다.
김민혁은 이에 대해 “(연습경기)소식을 선수단 전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청백전은 지루한 면이 있다. 같은 팀 투수를 상대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도 있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민혁.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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