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저는 정말 괜찮아요"
LG 우완투수 임찬규(28)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연습경기에서도 결과가 썩 좋지 못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1회부터 34개의 공을 던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에 1점을 내준 임찬규는 2~3회는 연속 삼자범퇴를 남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결과는 3이닝 1실점.
경기 후 임찬규는 "계속 공이 높았다. 테스트하고 있는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이날 등판 결과를 자평했다.
LG의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는 임찬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임찬규는 "그동안 던지지 않은 구종을 던지면서 결과는 신경쓰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이렇게 던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에 네 번째 구종을 추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를 유인하는 공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을 필요로 한다. 그는 "결국 네 번째 구종은 슬라이더로 갈 것 같다"라면서 "직구와 커브는 제구가 낮아졌는데 체인지업은 아직 높게 제구된다. 개막이 연기된 만큼 정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투구 결과가 좋지 않아 팬들의 우려를 샀던 그는 "사실 아무 걱정이 없는데 아무리 그래도 내용이 좋아야겠더라"면서 "저는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물론 임찬규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있다. 결과보다 내용이 좋지 않을 때 그렇다. "투수는 맞다보면 스트레스는 받는다. 가운데로 들어가서 맞으니까 '그동안 연습한 게 뭐가 되나' 싶더라"는 게 그의 말.
무엇보다 임찬규는 구속과 구위에 대해 자신감을 얻은 것이 수확이다. 포수 유강남이나 주심을 보는 심판위원들로부터 "구위가 좋아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임찬규는 "시즌이 되면 145km는 나올 것 같다. 일단 구속을 올리고 제구를 잡으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LG 청팀 선발투수 임찬규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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