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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모든 기록이 0.01이라도 좋아지길 바란다."
키움 이승호는 지난해 온전히 선발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전임 감독에게 받은 정기 휴식기 외에도 시즌 중반 봉와직염으로 뜻하지 않게 개점휴업 했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승호는 "그동안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았다. 사실 잘 씻는다"라고 했다.
이승호는 KIA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팔꿈치 보강 훈련은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봉와직염 같은 건 솔직히 잘 씻는 것 말고는 다른 (예방)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이승호는 "정말 잘 씻는다. 하루에 4번씩 씻는다. 특히 손은 40번 정도 씻는 것 같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예방도 확실하게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그는 "올 시즌에는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에는 아프지 않으면 정기적인 휴식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 손혁 감독의 선발진 운용 방침이다. 이승호는 "아프지 않으면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라면서도 "작년보다 모든 기록이 좋아져야 한다. 0.01이라도 좋아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평균자책점, WHIP 등 각종 수치를 좋게 하기 위해 기술적인 변경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호는 "나에겐 잘 맞지 않았다. 지금은 작년의 좋았던 느낌을 이어가려고 한다. 더 완벽하게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승호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화가 빼어나다. 기복이 있는 게 단점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볼넷 허용이 많다. 그는 "구속도 구속이지만, 대만 캠프에서부터 컨트롤에 신경을 썼다. 더 노력하는 것 외에 답이 없다. 문제점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미래가 밝은 투수다. 키움 주축선발로 자리매김했고, 작년 프리미어12 경험까지 쌓으면서 차세대 국가대표 왼손 선발로 떠올랐다. 이승호는 "대표팀에 또 가면 좋다. 더 잘해야 한다. 손혁 감독님은 자신감을 준다. 브랜든 나이트 코치님도 좋은 방향으로 말해준다"라고 밝혔다.
빠르면 내달 4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이승호도 반겼다. "다른 팀과 붙어야 집중이 더 잘 된다. 우리 팀 타자는 다 아는 선수들이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팀의 모르는 타자들과 승부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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