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공부가 머니?' 강성범, '수다맨' 기질 子 공개→'입으로 공부'하는 고민 해결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개그맨 강성범이 입으로 공부하는 아들에 대한 교육 고민을 털어놓았다.

27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선 '뭐든지 3일이면 다 된다'는 개그맨 강성범 아들 한결 군의 고민에 전문가들의 맞춤형 솔루션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성범은 "애 낳으면 나의 노하우로 암기 하나만큼은 잘 가르칠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성범은 아들 한결이에게 암기 팁을 전하며 "외우는 걸 그냥 달달 읽고 쓰고 해서 외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한 군데만 전체적으로 보고 있으면 그림이 사진처럼 찍혀서 머리에 박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머리에 넣어놓고 있으면 평생 안 까먹는다"고 지하철 1호선 역을 다 외워 놀라움을 안겼다. 동시에 "아빠는 학력고사 봤을 때 암기과목 전체에서 2개만 틀렸다"고 자랑했다.

한결 군은 "아빠가 예전에 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믿음이 안간다. 유전자를 못 받았다. 아빠가 대학을 중앙대를 나온 것 같은데 전 좋은 대학 못 갈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강성범은 '수다맨' 시절 개그계 브레인으로 유명했다.

강성범은 교육 고민으로 "한결이가 입으로만 공부를 한다. 입으로는 전국 1등 몇 번 했다. 자기는 항상 3일만 공부하면 다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고, 한결 군은 역사 지식과 같은 다양한 상식을 알고 있다는 장점을 드러냈다. 또 가족끼리의 식사 시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전문가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공부를 시작한 한결이는 계속해서 핸드폰을 하며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전교 1등을 하기 위해선 3일이면 된다. 그동안 뇌의 영역을 늘리고 교과서 내용을 기억하면 된다"고 무한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과외를 받고 있는 한결이의 모습을 본 전문가는 "아이가 문제를 틀렸을 때 틀린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요인을 자꾸 밖에서 꺼낸다. 자기 합리성이 강하다. 기본적인 수업 습관을 잡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던 중 강성범은 축구 선수가 꿈이라는 한결이를 전문가에게 데리고 갔다. 여러 테스트를 거친 후에 코치는 "이정도 실력으로 축구 선수를 꿈꾸는 애들은 없다. 그래도 하겠다고 하면 남들보다 10배의 노력을 해야한다. 축구는 재미로 하고 진로는 다른 쪽으로 찾는 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권유했다.

집으로 돌아온 강성범은 풀 죽은 한결이와 이야기를 나눴고, 한결이는 "축구 테스트를 받고 흥미가 확 떨어졌다. 프로게이머를 할까한다"고 바뀐 생각을 말했다.

한결이의 모든 일상을 본 아동 심리 상담가는 "한결이는 자신을 과대평가해서 노력과 공부에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과의 비교가 필요한 것 같다"며 "주변 아이들과의 객관화된 현실을 느낀 후, 자신의 위치를 인지해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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