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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개선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싶었습니다."
27일 두 번째 정규앨범 '원스 앤드 포 올(Once and for All)' 발매를 앞두고 e메일로 만난 5인조 록밴드 버스터즈는 "아티스트에게 정규앨범 발매는 기대되고 설레는 일이다. 음악을 통해 버스터즈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어 굉장히 뜻깊었다"라며 명쾌한 지론을 펼쳐나갔다.
데뷔 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 '우럭밴드'로도 불렸던 버스터즈는 각종 경연에서 두각을 드러내다 2014년 엠넷 '슈퍼스타K6'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유독 희망과 긍정을 읊조리는 노랫말이 많은 편이다. 기타리스트 이계진은 "'슈퍼스타K6' 출연 당시만 해도 수산업에 종사하며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었고,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에게 버스터즈의 음악이 작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해요. 우리의 음악을 듣고 나서 힘이 됐다는 말이 너무 좋아요."
3년 만에 정규 앨범 '원스 앤드 포 올'을 내놨다. 타이틀만 세 트랙, 총 14곡을 눌러 담았다. 올해로 데뷔 6년 차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기에 절치부심하며 음악에 매진했다. 기타리스트 안준용은 "그동안 저희가 작업했던 앨범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려 완성된 앨범이다. 어느 때보다 많은 공을 들였고 욕심도 많이 냈다"고 밝혔다. "데뷔하고 활동을 시작한 지 꽤 오래됐지만 아직 진짜 버스터즈의 모습, 매력을 많은 분께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저희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음반 곳곳에서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존중'이라는 화두를 던진 선공개곡 '컬러즈(Colors)'는 소속사 후배 그룹 보이스퍼가 코러스로 힘을 보탰다. 보컬리스트 노대건은 "웅장한 느낌의 합창이 필요했는데 버스터즈 5명의 목소리로는 생각했던 느낌을 낼 수 없었다. 다행히 보이스퍼가 흔쾌히 도움을 줬고 덕분에 더욱 완성도 있는 곡을 완성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드러머 조태희는 "다섯 명이 같이 부르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던 곡이 '컬러즈'다. 지난해 영국 투어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특히 담고 있는 메시지가 버스터즈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스멜 더 롯(Smell the Rot)'은 버스터즈의 성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류 발전의 어두운 그림자인 사회 부패와 환경 오염, 생태계 파괴 등의 어두운 면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제는 깨어나 행동하라'고 경고하는 이 곡은 버스터즈표 하드코어 록사운드의 결정판. 멜로디, 노랫말, 메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귀에 쏙쏙 꽂힌다.
"'스멜 더 롯'은 싱글 2집 '로스트 차일드(Lost Child)'처럼 화끈하고 강렬한 사운드의 곡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런 음악엔 강력한 메시지가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곡을 완성하게 됐죠. 무겁지만 곡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중요한 주제를 다뤄보고 싶었고 평소 관심이 많았던 환경 문제, 개선이 필요한 사회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노대건)
어릴 적부터 미국 록밴드 린킨파크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는 버스터즈의 목표는 K록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 베이시스트 조환희는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버스터즈 다운 음악으로 월드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뜻을 굽히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밴드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실제로 버스터즈는 매 앨범 우리가 하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모두 담아 왔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런 시도를 계속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안준용)
[사진 = 에버모어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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