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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패션 브랜드 51PERCENT 이원재 디자이너는 빌리 아일리시 ‘배드 가이’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빌리 아일리시가 51PERCENT의 ‘유틸리티 본디지 지퍼 팬츠(Utility bondage zipper pants)’를 입고 출연한 것.
“스타일리스트가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했더라고요. 옷이 마음에 든다고 협찬해줄 수 있냐고 부탁해서 보내줬죠. 유명 스타가 제 옷을 입은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2월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상, 앨범상, 노래상, 신인상,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등을 수상해 5관왕에 올랐다. 그는 호주 투어에선 51PERCENT의 ‘3D 포켓 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힙합 뮤지션 타이가 역시 즐겨 입는다. 최근엔 인기 걸그룹 ‘있지’의 류진도 ‘엘르’ 4월호에서 51PERCENT를 입었다.
전남대 기계공학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인생 항로 변경
이원재 디자이너는 전남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군대에서 의류학과 출신의 디자이너 후임병을 만난 것이 패션 인생의 계기가 됐다. 제대하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패션 학원에 8개월 다녔다. 공부도 잘했다. 포스코 산학장학생에 발탁되어 2개월 연수를 받았지만, 너무 안맞았다. 결국 입사를 포기하고, 패션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브랜드 이름을 51PERCENT로 지은 이유는 50:50에서 1% 더 끌리는 것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평범함을 거부하는 독특한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구조적 형태의 디테일에 강점
공대 출신 디자이너답게, 구조적 형태의 디테일에 강점을 보인다. 구조적인 패턴과 메탈릭한 디테일에 중점을 둔다. 캐주얼한 실용주의 스타일링 콘셉트가 강점이다. 건축물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 동대문 DDP에서 영감을 얻어 옷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을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튀고 싶은 마음이 있나봐요. 2018년도에 DDP 앞에서 5톤 트럭을 빌려서 팝업 스토어를 연 적이 있어요. 패션위크 기간이었는데, 제가 앞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뒤에서 모델들이 따라오는 퍼포먼스를 펼쳤죠.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하고 싶어요.”
올해는 세계 도약의 기틀 마련할 것
해외 유명 셀럽이 51PERCENT를 찾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드롭형 편집 브랜드 ‘drps’와 함께 콜라보를 진행했다. 지난 1월엔 파리 쇼룸에 참가했다.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일본 바이어가 큰 관심을 가졌다. 국내에서도 단독 쇼룸을 낼 계획이다.
“올해는 판을 키우고 싶어요. 좀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죠. 먼 미래에는 해외에 직접 매장을 내고 싶습니다. 51PERCET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야죠.”
이원재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51PERCENT는 올 여름 오픈 예정인 K패션 전문몰 'HAN Collection'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에서 만날수 있다.
'HAN Collection'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몰이며, 여성 캐주얼, 남성 컨템포러리, 스트릿 캐주얼, 슈즈, 핸드백 등 14개의 품목별 편집숍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51PERCENT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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