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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반의 반', 영화 같은 영상미 화제! 긴 여운 남긴 '안구정화 장면' 5!

시간2020-04-06 00:00:02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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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tvN ‘반의반’이 빛과 배경,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영화 같은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안구를 정화시키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연출 이상엽/ 극본 이숙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유니콘, 무비락)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특히 하원과 서우의 감정을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담아내며 햇살처럼 따스한 설렘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곱씹을수록 빠져드는 ‘반의반’의 안구정화 장면들을 꼽아봤다.

# 1회, 피아노 연주곡 ‘쥬뜨브’의 선율이 흐르는 하원-서우의 녹음실 첫 만남

1회, 하원과 서우의 첫 만남은 클래식 선율과 함께 그려졌다. 골목을 걷던 하원은 녹음실에서 울려 퍼지는 피아노 연주곡 ‘쥬뜨브’의 선율에 발걸음을 멈췄고, 창가에서 이를 본 서우는 음향을 키워 그를 녹음실로 끌어당겼다. 이에 처음 마주한 하원과 서우는 따스한 빛처럼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투샷으로 설렘을 전파했다.

# 1회, 에스토니아 숲 속에서 그려진 하원-지수의 추억

1회, 노르웨이에서 함께했던 하원(아역 남다름 분)과 지수(박주현 분/ 아역 신소현 분)의 추억이 에스토니아의 숲을 배경으로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란히 걷는 두 사람의 그림자 연출과, 쏟아지는 햇빛이 아련함을 더했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고요한 숲 배경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어조의 내레이션, 잔잔한 선율의 조화가 보는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며 단숨에 빠져들게 했다.

# 2회, 미시령 노을로 물든 하원-지수의 마지막 만남

2회, 미시령 노을로 물든 하원과 지수(박주현 분)의 마지막 만남이 애틋한 설렘을 전파했다. 지수의 연락 한 통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하원은 그와 함께 미시령 노을을 찾았다. 이때 지수를 놓아줘야 하는 하원의 마음을 대변하듯 하얀 눈이 쌓인 회색 빛 산등성이와, 그 뒤로 사라져가는 붉은 노을이 씁쓸한 하원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들며 쓸쓸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 3회, 숲을 함께 걷는 듯한 하원-서우의 착시 투샷

3회, 마치 숲을 함께 걷는 듯한 하원과 서우의 투샷이 눈길을 끌었다. 로비 벽 뒤의 통로를 통해 회사를 나서던 하원은 로비에 서 있는 서우를 발견했다. 이에 하원은 겨울 숲 영상이 흘러나오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우와 발걸음을 맞춰 따라 걸었다. 이는 마치 하원이 지수와 함께 걸었던 노르웨이 숲길을 서우와 함께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지수로 인한 상처와 결핍을 서우로 채워나가게 될 것을 예감케 했다.

# 4회: 따스한 조명으로 담긴 하원을 향한 서우의 짝사랑 고백

4회, 서우가 하원을 향해 짝사랑을 고백하는 순간이 따스한 조명 빛과 함께 어우러져 숨멎을 유발했다. 지수를 그리워하는 하원에게 빠져들어 짝사랑을 키워나가던 서우는 하원에게 마음을 들켜 솔직하게 짝사랑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내 따뜻한 색감의 조명들이 서로를 마주보는 하원과 서우를 감싸듯 빛을 뿜어냈고, 그림 같은 두 사람의 투샷이 담겨 설렘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처럼 ‘반의반’은 빛과 배경, 음악 등 모든 요소들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감성적인 연출로 각 장면의 감정과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몽글몽글해지게 만들고 있다. 이에 앞으로 또 어떤 아름다운 장면들로 시선을 옭아맬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반의반’의 강승기 촬영감독은 “‘아름다운 이들이 빛에 물들다’라는 느낌으로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고 촬영 중이다. 마치 사진첩을 넘겨보듯 배우들의 절제된 감정과 극이 가진 서정성을 천천히 따라가 곱씹듯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활용한 게 ‘빛’이다”라면서, “비코팅 렌즈, 쉬프트 렌즈 등 조금은 특별한 렌즈를 사용해, 빛이 자연스럽게 이들을 감싸는 듯한 느낌으로 대사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게 토해내는 한숨, 손짓, 어깨, 고개 떨굼 등 미묘한 제스처와 빛이 선사하는 감성 등에 집중해서 보시면 더욱 빠져들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의 가슴에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짝사랑 N년차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그런 그의 짝사랑이 신경 쓰이는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서우가 만나 그리는 사랑 이야기. 오는 6일(월) 밤 9시에 5회가 방송된다.

[사진= tvN ‘반의반’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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