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불주먹' 김지연이 4승 사냥에 나선다.
국내 유일의 여자 UFC 파이터 김지연은 오는 6월 열리는 'UFC Fight Night Austin(이하 UFN Austin)'을 통해 복귀한다.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쳐 복귀전을 앞둔 김지연은 "수술 후 첫 경기라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잘 극복하며 훈련하고 있다. 굉장히 설렌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여성플라이급 세계 랭킹 13위에 올라있는 김지연은 지난해 12월 'UFC Fight Night Busan'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훈련 중 팔꿈치 부상으로 아쉽게 출전이 무산됐다.
비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현장을 찾았던 김지연은 "경기를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는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 넘쳤고, 잘 싸워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UFC 243'에서 TKO 승리 후 다음 상대로 알렉사 그라소(MMA 통산 11-3, 멕시코)를 지목한 바 있는 김지연은 오는 6월 열리는 'UFN Austin'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김지연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그라소 선수가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다는 얘기와 함께 플라이급에서 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라소 선수와의 대결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재활 중 제안이 왔고, 좋은 기회다 싶어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여성스트로급 랭킹 14위의 알렉사 그라소는 이번 대회에서 플라이급 데뷔전을 치른다. 김지연은 알렉사 그라소에 대해 "근육량도 많고 스트로급에서는 체구가 큰 선수다. 오히려 플라이급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경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필승 전략에 대해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완벽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물러섬 없이 거칠게 싸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UFN Austin'에서도 '인천 불주먹'의 화끈한 KO 승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지연은 "경기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UFC 데뷔 전 ROAD FC, Deep Jewels(일본 MMA 단체) 등 다양한 격투기 무대를 경험한 김지연은 부상 직전 2차례 연속 계체에 실패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김지연은 "부끄럽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해외에서 경기할 때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더 타이트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지연의 롤모델은 론다 로우지다. 더불어 여성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목표도 뚜렷하다.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 진짜 하다 보니 되더라. 의심하지 말고 좋은 기회가 와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남긴 김지연은 "코로나19로 하루하루 너무 힘든 나날이지만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 저도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지연. 사진 = 커넥티비티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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