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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라운더 신인상' 박현주 "지명 순위는 상관 없다"

시간2020-04-09 17:09:05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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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의 신흥 서브 퀸 박현주(19)가 사상 첫 2라운더 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현주는 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여자부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현주는 2019-2020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드로 뽑힌 김다은에 비해 출전 시간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한 서브와 임팩트 있는 공격으로 입지를 다졌다. 승부처에서 나오는 서브 에이스가 일품이었다.

박현주는 기자단 투표 30표 중 22표를 얻어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8표)을 14표 차이로 제쳤다. 흥국생명의 역대 5번째 신인왕(황연주, 김연경, 이재영, 김채연)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또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2라운드 지명자가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

박현주는 수상 후 한국배구연맹을 통해 “생애 한 번밖에 못 타는 신인상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다른 동기들보다 개인 득점이 많고 경기 중간에 들어가서 서브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팀에 피해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서브 공략법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쟁자였던 이다현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신인상만 내가 받았을 뿐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초 2라운드 출신 신인상에 대해서는 “2라운드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게 돼 기쁘다. 후배들에게 지명 순위가 상관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뿌듯해했다.

박현주는 상금 200만원을 할머니를 위해 쓸 예정이다. 그는 “할머니가 어렸을 때 나를 많이 키워주셔서 효도를 하고 싶다”며 “부모님과도 당일치기로 어디든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현주는 끝으로 “프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강해야 한다. 후배들이 매 경기 끝까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프로를 꿈꾸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박현주.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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