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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개그맨 유민상이 일본 닌텐도사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SNS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민상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개그맨 유민상'에 '동물의 숲' 게임을 플레이하는 영상을 올렸다. '동물의 숲'은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중 하나로 일본 닌텐도사에서 에디션으로 재출시한 게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0일 국내에 출시되자 전자상가 등의 판매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구매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 불매 운동 흐름도 여전히 거세지만 '동물의 숲'은 이를 피해간 것이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유민상이 공개적으로 일본 게임을 소비하자 비난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일본 불매 운동을 주제로 다룬 코너에 출연했던 바 있기에 네티즌들의 실망감이 컸다.
그러나 유민상은 사과문 대신 "각도기 작은 거 하나만 지참하시고 욕하셔도 됩니다. 보수 진영 분들의 일침 달게 받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올려 더 큰 분노를 자아냈다. '각도기'란, 부정적인 댓글을 달고 싶지만 모욕죄, 명예훼손 등을 피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또 '보수 진영들'이라는 표현도 문제가 됐다. 비판하는 이들을 모두 보수 정치 지지자들로 취급했기 때문.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유민상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 게시물도 모두 삭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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