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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 야구를 할 방법을 찾아내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내셔널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의논한 '애리조나 리그'에 대해 반문했다. 애리조나 리그의 효율성과 부작용을 떠나서, 현 시점에서 미국이 야구를 생각할 때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각) 46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1위다. 사망자도 1만6000명이 넘었다. 날이 갈수록 확산세가 거세다. NBC스포츠 워싱턴은 "짐머맨은 메이저리그의 애리조나 플랜에 브레이크를 세게 밟길 바란다"라고 보도했다.
짐머맨은 "우리는 야구를 하고 싶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TV를 통해 볼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면서도 "그러나 인간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좀 밟는 게 어떤가? 아직 이런 일을 꾸밀 시점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NBC스포츠 워싱턴은 "짐머맨은 스포츠의 복귀가 사람들을 실내에 머무르게 하는데(TV 생중계를 의미)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일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야구가 우선돼야 하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짐머맨은 "우리도 야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사람이 죽어가는 것과 중환자실에 가족이 있는 것에 민감해야 한다. 당신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길 바란다. 지금 당장 야구를 할 방법을 찾아내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했다.
비지니스 논리보다, 사람이 먼저다. 인류의 기본적인 가치다. 짐머맨이 말하고 싶은 것이다.
[짐머맨.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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